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381 - Chapter 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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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장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은 이대성이었다. 상성재벌 대하 전권 대표. 대하 경내에서 그는 상성재벌의 생살지권을 쥐고 있어 말 한 마디로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표정은 극도로 안 좋아졌다. 죽었다고!?자기 아들이 죽었다고?비록 그렇게 아끼는 아들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친자식인데 남쪽에 시장을 개척하러 갔다가 하루 만에 죽다니?“폐물!”한참 뒤에야 이대성은 중얼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때 금테 안경을 쓴 남자가 욕실 옆 문에서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의 얼굴은 이택성과 거의 비슷했지만 훨씬 더 의젓하고 기품이 있었다. 이때 그는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아버지, 조의를 표합니다.”“제멋대로 행동하다간 조만간 일이 생길 거 같다고 택성이한테 제가 진작에 말했었어요.”“그 날 일찍 온 것뿐이에요. 아버지께서도 생각이 있으시니 이미 예상하고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컥______”갑자기 욕조에 있던 이대성이 갑자기 손을 뻗어 금테를 끼고 있는 녀석의 목을 조르며 감정이 없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택수, 넌 사생아일 뿐이야. 택성이가 죽었다고 해도 너는 상석에 앉을 수 없어!”“아버지, 저도 아버지 아들이에요.”이택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택성이가 이미 죽었다는 걸 알았으니 너는 만약 내가 죽으면 대가 끊어진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해.”“퍽______”이대성은 옆에 있던 이택수의 뺨을 때리며 차갑게 말했다. “네가 일 처리를 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게. 택성이를 죽인 사람을 순장시켜.”“8대 천왕 세 사람을 데리고 가. 만약 이렇게 해도 해결하지 못하면 돌아올 필요 없어.”이택수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이때 그는 일어서며 웃을 듯 말 듯 한 얼굴로 이대성을 보며 말했다. “아버지, 만약 제가 상대를 해결할 수 있다면요?”“그럼 너는 그 때부터 부대표가 되는 거지.”이대성은 마치 모든 것을 예상하고 있는 듯 냉담한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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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2장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기개가 꺾인 느낌이었다. 한때 제멋대로 날뛰던 박동희는 지금 하현 앞에서 반 마디도 제멋대로 내뱉을 용기가 없었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다. 상성재벌과 그는 개인적인 원한은 없었지만 상성재벌은 남원에 있는 미국 최가의 자산을 가져갔고 그는 이를 허락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자산들은 모두 남원 국민들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현은 그 자산들을 어떻게 돌려받을지 고민 중이었고, 지금 상성재벌의 새 책임자가 왔으니 만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이었다. “시간, 장소.”하현도 군소리 없이 바로 입을 열었다. “고문님께서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이 도련님은 여전히 금지산장에서 뵙고 싶어하십니다.” 박동희는 긴장한 듯 했다. 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그래. 내가 건너갈게. 기다려.”전화를 끊고 나서야 하현은 변백범에게 전화를 걸었다. “범아, 30분 후에 금지산장에 갈 거니까 준비해.”“네!”전화 맞은편에서 변백범은 공손한 표정을 지었다. 집을 나서는데 은아가 궁금해하는 얼굴로 물었다. “여보, 이렇게 늦게 나가서 뭐 하려고?”하현이 웃었다. “롤스로이스 수속 절차를 다 마쳤거든. 내가 가서 증명서 받아 가지고 올게. 집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어. 오늘 밤 우리 같이 드라이브 가자.”“응.”은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30분 후, 하현은 금지산장 입구에 나타났다. 창백한 얼굴을 하고 있는 박동희는 깍듯이 금지산장으로 손님들을 모셨고, 갑자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팔방의 창문과 문이 차여서 부서졌다. 그리고 난 뒤 앞뒤로 태권도 도복을 입은 남자 이백 명이 나타났다. 이 사람들은 전부 검은띠를 두르고 있었고 맨주먹이었지만 하나같이 살기가 등등해 사람들에게 긴장감을 안겨 주었다. 이 장면을 보자 하현은 웃었다. “이게 상성재벌이 손님을 대접하는 방법인가?”곁에 있던 박동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 고문님, 용서해주세요. 새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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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3장

그는 바로 이택수였다. 원래 이택수는 자신의 못된 동생을 밟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유능한 사람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눈 앞의 하현은 비범한 기품이 있었지만, 너무 어려서 사실 특별한 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남원 관청 고문이라는 직책이 있다 하더라도 문제는 이택수와 같은 사람들의 눈에는 대하 관청의 고문이라고 해도, 아니면 강남 관청의 고문이라고 해도 눈에 차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쓸모없는 동생은 정말 폐물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8대 천왕 중 한 명을 데리고 왔는데 이런 사람조차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목숨까지 잃게 된다면 정말 재미가 없을 것이다. 이때 이택수는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이 도련님이 말씀하실 때 무릎 꿇고 대답해야 한다는 걸 몰라?”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세 명의 중년 남자들 중 한 사람이 이때 앞으로 나서며 하현을 노려보고 꾸짖었다. 하현은 그를 외면한 채 이택수를 훑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이택성의 아버지야? 아니면 형이야?”걸어 나온 중년 남성은 안색이 변했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 씨, 그런 말이 함부로 할 수 있는 말이야? 죽고 싶어!”다른 중년의 두 남자도 위협적인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그들이 천왕으로 불리는 것은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데다 실력이 뛰어난 태권도 고수이기 때문이다. 이때 하현을 보자 그들은 모두 이 놈을 발로 차 말끔히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김 숙부, 충동적으로 굴지 마세요.”이택수는 손사래를 치고는 하현을 쳐다보며 웃으며 말했다. “맞아. 내 이름은 이택수야. 이택성의 큰형이야.”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별로 안 닮았네. 그 사람 보다는 똑똑해 보이네.”이택수는 하현의 이 말에 아무런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다른 건 상관하지 않고 자기 생각만 하며 입을 열었다. “나는 이택성의 큰 형이긴 하지만 그는 적자고 나는 사생아이기 때문에 그의 신분과는 비교가 안 돼.”“이것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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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장

이때 박동희는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하 고문님, 사실 우리 이 도련님은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세요.”“하지만 도련님은 친구를 사귀고 싶으신 거예요. 친구를 넘기기만 하면 이택성을 죽인 일은 없던 일로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중에 남원에 있는 상성재벌과 협력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거예요!” “우리 상성재벌이 일류가문을 만들려고 하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아요!”박동희가 말을 하는 동안 소위 천왕 세 명과 몇 명의 여 비서들은 하현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에 하현 같은 사람은 신분이 조금 있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데릴남편이 된 이상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라 생각했다. 지금 이택수 도련님이 제시한 조건이 이렇게 좋으니 똑똑한 사람이라면 분명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알 것이다. 그냥 경비원 한 명일 뿐 아닌가?경비원의 목숨으로 이번 일을 해결한다면 무수한 이익을 얻을 수 있으니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는 너무 간단한 거 아닌가?이 중국 사람들이 보기에 하현은 절을 하고 주공이라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택수의 회유 수법에 이 사람들도 이견이 없었다. 어쨌든 이택수는 사생아이기 때문에 그가 이렇게 행동하는 것도 그의 성격과 신분에 부합했다. “우리 이 도련님이 지난 일들을 따지지 않으신다니 무릎을 꿇어야 하지 않겠어?”하현이 인기척이 없자 3대 천왕 중 한 사람이 이때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심지어 하현을 발로 걷어차려고 했다. “지난 일을 따지지 않는 다고?”하현이 웃었다. “너희들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어?”“나는 아직 이 일에 대해 너희들과 정확히 계산을 하지도 않았는데 너희들이 무슨 지난 날들을 따지지 않는다고 하는 거야?”“너무 웃기네.”“계산을 한다고?”3대 천왕 중 한 사람이 앞으로 나서며 차가운 얼굴로 하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 도련님이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니 놓치지 마.”“사람을 내주고, 무릎을 꿇어!”“이렇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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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5장

분명 말 속뜻을 들여다보면 이택수가 하현을 잡아 먹은 것이었다. 그의 예쁜 여 비서들은 하현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는데 곧 자기 집안 이 도련님 앞에서 무릎을 꿇어야 할 남자를 어디다 써먹겠는가? 이택수의 압박에 하현은 흥분하며 말했다. “너는 내가 네가 베푸는 소위 기회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혹시 너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네가 나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이택수는 미소를 지었다. “하 고문, 나는 너를 건드릴 생각이 없어. 하지만 어떤 사람들, 어떤 세력들은 너 같이 보잘것없는 고문이 건드릴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해.” “가장 좋은 건 건드리지 않는 거야. 이게 너를 위해 좋을 거야.”이택수는 자신의 인내심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택성을 죽인 하현 이 놈을 이용해 이대성을 죽이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면 그는 벌써 하현을 때려 눕혔을 것이다. “두 가지야……”하현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 “첫째, 나 하현이 말하는 데 이택성은 죽어 마땅하므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거야.” “둘째, 기왕 네가 왔으니 날이 밝기 전에 대하에 있는 미국 최가의 자산을 모두 내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상성재벌을 밟아 자산을 가지고 올 거야.”이택수의 얼굴에는 의아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웃으며 말했다. “상성재벌을 짓밟겠다고?”“하늘이 너에게 배짱을 줬구나?”이 말을 듣고 그 몇 명의 아름다운 여 비서들도 혀를 내둘렀다. 그들은 이택수를 오랫동안 따라다녔는데 세자가 무슨 이런 일을 만난 적이 있었겠는가? 하지만 이들은 상성재벌을 대할 때 깍듯이 대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공손했다. 얼마나 순진하고, 얼마나 무지하고, 얼마나 오만한 사람이어야 상성재벌을 밟겠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현이 웃었다. “보아하니, 내가 직접 나서야겠네.”“이 도련님, 이 놈은 너무 뻐기네요. 제 생각에는 우리가 직접 손을 대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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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장

“지금 너한테 마지막 기회를 줄게. 10분 안에 그 경비원을 넘겨 주고 스스로 손발 하나씩 자르면 내가 목숨만은 살려줄게!”“10분이 지나도 여전히 독선적으로 굴면서 내가 매정하다고 탓하지 마!”말을 마치고 이택수는 소파에 혼자 앉아 다리를 꼬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았다. 예쁜 여 비서가 이택수를 바라볼 때 눈에 붉은 별이 떠 있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전설의 거물, 전설의 포악한 회장이다! 이것을 보고 전술 전력을 세운다고 하는 것이다. 오직 나만이 왕이다!대조적으로 하현은 가난하고 촌스러운 폐물이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하현은 웃으며 말했다. “보니까 너는 네 죽은 동생보다 조금 똑똑한 거 같네. 적어도 너는 나를 상대할 때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지를 아는 거 보니……” 이택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적은 사람을 괴롭힐 수 있는지가 아니야. 너는 한 사람이고, 우리 쪽은 이백 명이야. 네가 천명을 불러도 우리 쪽은 여전히 이백 명이 있을 거야.”“그렇구나. 그럼 네 뜻대로 해줄게.”하현은 웃었다. 핸드폰을 꺼내 번호를 눌렀다. “천명의 형제들을 들여 보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이게 상대방이 요구하는 거야.”하현이 전화하는 모습을 보고 몇몇 아름다운 여 비서들은 연신 냉소를 터뜨렸다. 잘난 척 하기는! 계속 잘난 척이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여태 허세를 부리다니, 죽는 게 두렵지 않나? 3대 천왕이 동시에 앞으로 달려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무릎 꿇지 않고 뭐해!” 이백 몇 명의 태권도 검은 띠 고수들은 사납게 웃으며 앞으로 나섰다. “타타타______”바로 이때 금지산장 밖에서 빽빽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이 소리들은 더할 나위 없이 가지런했고 밤이라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쾅’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대문을 걷어찼다. “뭐야!?”이택수 등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쳐다보았다. 보자 마자 그들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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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장

이택수는 대하에서 오랫동안 그럭저럭 지내왔었다. 무슨 연경의 네 도련님, 대구의 여섯 세자도 다 들어본 적이 있었다. 하현이 이렇게 대단하다면 분명 명성이 자자해야 할 텐데 자료를 조사했을 때는 자료가 적었다. 새까맣게 모인 사람들 틈에서 그는 한 줄기 그림자를 보았다. 변백범!?강남 길바닥의 새로운 왕, 변백범!?비록 상성재벌은 이전에 강남 쪽과 접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강남에 진출하기 전 상성재벌 쪽에서는 강남 거물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봤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그들은 새로운 왕 변백범을 가장 중시했었다. 상성재벌의 계획대로라면 이 분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관계를 맺어야 했다. 강남 길바닥의 지원만 있으면 상성재벌은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분 전설의 길바닥 새로운 왕 변백범은 천명을 데리고 하현을 도우러 왔고 깍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택수는 하현을 다시 주시해서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대하에는 15억 명이 있고 인재가 넘쳐나는 데 어찌 너희 중국 땅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겠니……”“방금 나한테 기회를 준 것을 봐서 나도 지금 너희들에게 기회를 줄게.”“무릎 꿇고, 절해. 그럼 죽지 않을 거야!”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변백범도 냉소하며 말했다. “못 들었어? 무릎 꿇고 절하라고. 그럼 죽지는 않는다고!”이때 천 명의 사람들은 이백 명을 에워쌌고 하나같이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이백 명의 태권도 고수들이 상대가 될 수 있을까? 무릎을 꿇으라고?절을 하라고?3대 천왕은 안색이 안 좋아졌다. 만약 평소 누군가 감히 이렇게 그들에게 말을 했다면 그들은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오히려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고 오히려 얼굴이 굳어있었다. 왜냐하면 상대방은 확실히 그들에게 무릎을 꿇게 할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성재벌의 대하 천왕인데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이렇게 무릎을 꿇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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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8장

이택수는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고 이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______”“항복할게!”“우리를 죽이지 마!”이택수가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중국 태권도 고수들은 이때 하나같이 ‘툭툭툭’ 땅바닥에 무릎을 꿇었고 자신들은 악의가 전혀 없다는 듯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잘 훈련된 천 명의 건달들에게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살수 있다면 무릎 꿇고 항복하는 게 또 뭐 어떤가?하현은 고개를 살짝 갸우뚱했다. 변백범은 순간 사람들을 데리고 우르르 달려들어 중국의 소위 고수들을 묶기 시작했다. 기세 등등한 상성재벌은 이때 이택수와 그의 몇몇 예쁜 여 비서들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하현!”“너 너무 사람을 업신여기지 마!”“나는 어쨌든 상성재벌의 이 대표 아들이고 상성재벌 전체에서 내로라하는 거물이야!”“나는 너 같은 사람에게 모욕을 받을 사람이 아니야!”이택수는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일종의 중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하현은 냉담한 어조로 말했다. “무릎 꿇고 말해.”“무릎을 꿇고 말하라고!?”이택수는 완전히 격노했고 이때 화가 치밀어 웃음이 나왔다.“하씨, 너는 네가 누구라고 생각해?”“보잘것없는 남원, 하찮은 강남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하 전체를 본다고 하더라도 누가 이택수를 무릎 꿇게 할 수 있겠어?”“없지!”“설령 있다 하더라도 우리 대 중국은 모욕을 당할 수 없어!”비록 하현 쪽에는 사람이 많고 세력이 컸지만 이택수는 절대적인 자부심이 있었다. 그는 10여년 전 중국에서 군 복무를 할 때 일찍이 중국 태권도 1인자의 문하생으로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그의 실력으로는 백 명의 적을 상대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스스로 혈로를 돌파해 나가는 것도 손쉽게 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것이야말로 그가 그 동안 상성재벌에서 권력 다툼을 벌이며 얻은 자신감이었다. 원래 이택수는 자신을 폭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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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9장

이택수의 얼굴은 돼지머리처럼 얼굴이 빨갛게 부어 올랐고 입과 코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그는 계속 소리를 질렀다. 그는 중국에서 문무를 겸비한 유명한 천재! 거기다 중국 태권도 1인자의 마지막 제자! 상성재벌 대하 대표의 아들! 어느 신분으로 보나 그는 천지를 놀라게 할 큰 인물이었다. 그러나 지금 하현 앞에서 그는 물에 빠진 개처럼 반격할 힘이 전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만약 하현이 어떤 전설적인 수단으로 그를 상대했다면 이택수도 인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현은 지금 손바닥만 썼다는 것이다. 이택수의 솜씨가 얼마나 화려하든, 공세가 얼마나 무서웠든 하현은 뺨만 때렸을 뿐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택수는 아무리 해봐야 막지도 피하지도 못했다는 것이다!“퍽______”또 뺨을 때리니 이택수가 다시 날아갔다. “자, 대 중국에서 온 거물아, 나한테 말해 봐.”“뭐가 모욕을 받지 않는 다는 거야?” 지금 이 순간, 이른바 모욕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우스갯소리와 같았다. 하현은 뺨을 때리고 또 때렸다. 이택수는 하늘 아래서 이리저리 날아다녔고, 얼굴은 부어올라 사람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특히 그 아름다운 여 비서들은 이택수가 남미에서 온 경호원의 머리를 발로 차서 터뜨린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이것이 어떠한 전력인가?그런데 하현 앞에서 어떻게 죽은 개처럼 된 거지?“퍽______”마지막으로 뺨을 내리쳤을 때 이택수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번에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일어나지 못했고 계속 피를 토했을 뿐이었다. 하현은 냉담하게 그의 앞으로 가서 또 뺨을 때렸다. 이번에 이택수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무슨 오만함, 무슨 자존심, 무슨 모욕을 받지 않는다고 했던 것은 이때 연기처럼 사라졌다. 한 세대의 큰 고수이자 태권도 1인자의 마지막 제자가 이때 ‘툭’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때, 때리지 마세요……”“제가 잘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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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0장

스마트 밸리 아래층, 분홍색 롤스로이스 팬텀이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부러워하며 질투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차 옆에는 여위고 훤칠한 사람이 앞쪽에 기대어 있었고 오고 가는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목례를 했다. 많은 여자들이 그를 백마 탄 왕자로 꼽았다. 잠시 후 요괴급 미녀가 스마트 밸리에서 나왔다. 하현을 보자 은아는 약간 얼떨떨한 기색이었다. 이 사람이 자기의 그 데릴남편인가?하현은 은아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즉시 차에 타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어서 오세요. 아가씨!”두 사람이 차에 올라타자 롤스로이스는 시동을 걸었고 놀라 눈이 동그레졌다. 차 안에서 하현은 은아에게 증명서 몇 장을 건넸다. “자료는 여기에 다 있어.”은아는 의아한 얼굴로 증명서를 받아 몇 번 살펴보더니 특히 위에 자기의 이름이 적혀있는 것을 보고 궁금해하며 말했다. “그 이택성이 정말 이렇게 말한 대로 해준 거야? 서류를 잘 처리했네.”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택성은 철이 없지만 이택수라고 형이 하나 있거든. 그 놈은 철이 잘 들었어.”은아는 더 이상 캐묻지 않고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오늘 밤 비즈니스 모임에 가서 계약 얘기를 할 건데 내 운전기사가 돼줘.”“좋아. 내가 모시고 갈게.”아내가 자기에게 운전기사가 되어달라고 하니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번화한 거리를 질주하던 롤스로이스는 잠시 후 강변의 술집 거리에 다다랐고 마침내 황실이라는 술집 입구에 멈춰 섰다. “너희들 이런 데서 사업 이야기를 하는 거야?”하현은 이곳을 보면서 조금 의아해했다. 은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번 고객은 항성에서 온 큰 도련님이래. 듣기로 항성 네 도련님들 중 한 사람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래.” “항성의 네 도련님?”하현은 처음 들어봤다.“항성의 네 도련님은 항성의 4대 최정상 가문의 후계자인데 말하자면 좀 재미있어. 항성 이씨 집안의 후계자, 하민석이라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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