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연은 화가나서 낮은 목소리로 욕을 해댔다.“저 새끼 사람새끼 맞아?” 강책은 그녀의 옷에 붙은 먼지들을 털어주면서 물었다.”누구야? 엄청 예의차리던데..” 정몽연은 얼굴을 찡그리며 그의 말에 답했다.“이름 상재춘, 방체기업 이사장이야. 아 맞아, 며칠 전에 네가 우리 정가집안 대신 철거개조 프로젝트 따왔잖아? 정가이사회에서 한번 논의해봤는데,이 프로젝트 내 회사 하나라로는 감당이 안되더라, 투자도 우리 회사로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해,다른 회사들이랑 꼭 연합해서 해야하는 규모더라.그리고 상재춘이 할아버지의 오랜 친구 아들이야, 우리 정가 집안이랑 같이 한 일도 꽤 있고, 방체기업규모가 작은 것도 아니라서,할아버지가 같이 하고 싶다고 먼저 그쪽한테 제안하셨어. 내가 이 프로젝트의 담당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할아버지가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한테 와서 방체기업과 연합해서 하자는 그런 말씀을 하셨단 말이지. 근데 방금 네가 보시다싶이 저 새끼는 그냥 인간쓰레기야.투자 관련 된 일 얘기는 막 숨기고 말은 안해주는데,계속 내 몸을 눈으로 훑어,기분나쁘게.” 강책은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녀의 말을 듣고 이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그가 말했다.“내가 보기엔, 어르신께서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상재춘한테 보내는 게 어떨까 싶은데.” 정몽연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말했다.“응,나도 그렇게 생각해.” 두사람의 얘기가 끝나지 않기도 전에,정몽연의 핸드폰이 울렸다, 할아버지 정중에게서 온 전화였다.전화를 받은 건너편에서는 정중의 불만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몽연아,어떻게 된 일인거냐? 방금 전에 상재춘이 나한테 네가 너무 성의가 없다고, 투자쪽에서 손 빼겠다고 전화까지 왔었어!” 이건 무슨 소리람? 방귀 뀐 놈이 오히려 성을 내고 있잖아? 불쾌해진 그녀는 정중에게 말했다.“오해에요,할아버지. 상재춘이라는 사람 그냥 인간쓰레기에요, 그 사람 처음부터 저랑 같이 투자 할 생각 없었어요, 그냥 저한테 계속 오늘 시간이 있냐 없냐, 남자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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