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혁이 주방으로 들어간 순간부터, 소은정은 제일 최악까지 생각했다. 기껏해야, 음식 맛만 좀 떨어지고 말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뜻밖에도 박수혁은 요리도 아직 못했는데 오히려 주방이 터져버렸다!짙은 연기가 자욱해 화재 경보기를 작동시켰다. 박수혁은 이런 난리통에도, 낭패당한 기색이 전혀 없이, 매우 고고하고 완전무결한 상태로 꼿꼿히 서 있었다.다만 안색 별로 안 좋아 보였을 뿐이다. .좌절감과 분노가 있는 얼굴이었다. 그는 입술을 앙 다문 채, 어금니를 꽉 깨문 차가운 인상이었다. 연기 때문에 쇳소리가 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아니라 오븐의 문제야.’그 후, 그는 소은정을 끌고 밖으로 뛰쳐나갔고, 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실제로 불길이 치솟진 않았지만, 오븐 안이 타면서 연기가 발생했던 것이지만 일정한 온도에 다다라서 이미 자동으로 꺼졌다. 짙은 연기가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켜 방 안은 이미 온통 물이었다. 방 뿐만 아니라 1층이 모두 피해를 입고, 호텔 지배인이 나와 고객들을 안심시켰다. 다시 고객들을 다른 방에 배치하고 물 때문에 입은 피해를 배상하기 위해 노력했다. 소은정은 이 드라마틱한 장면을 다 지켜보았고, 박수혁은 그저 계단에 편하게 앉아 휴대폰을 들고 음식레시피를 검색했다. 그는 정말 보통이 아니다!소은정이 화가 나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자, 지배인이 와서 말했다. “소대표님, 저랑 한번 상태를 살피러 가주시죠”자신의 호텔인 만큼, 소은정은 마음이 아파서, 마음속으로 박수혁을 수만 번이고 욕했다. ‘이런 개자식, 일을 하기는 커녕, 오히려 다 망쳐버렸잖아! 그녀는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호텔 지배인을 따라 한 번 가보았다. 1층 전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모두 다시 리모델링 해야만 했다. 손실을 이루 말 할 수 없었다.‘다른 건 다 좋은데, 단지 리모델링 하는 당분간은 호텔은 영업을 할 수 없어요. 처음부터 다 고쳐야 하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박대표님이……’ 그가 배상할 수 있나요?소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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