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 Chapter 1341 - Chapter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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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넌 끝장났어

착하던 동생의 마지막 순간은 의외로 반항적이었다. 전동준을 생각한 전동하의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올랐다.“나는 당신의 지분을 가질 생각이 없으니 그만 돌아가 주세요.”전동하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여자가 멈칫하더니 일어나면서 말했다.“그럼 마이크한테 주는 셈 치고 다른 소리 하지 마.”그녀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말을 끝마친 그녀는 손가락에 낀 담배를 지져 끄고 사무실을 걸어 나갔다. 전동하는 남겨진 문서를 보면서 마음이 가라앉은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표실에 들어온 비서가 어두운 표정의 전동하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몇 년이나 지난 일인데... 지금에야 찾아온 것에는 분명히 목적이 있을거에요.”말을 마친 비서가 테이블 위에 놓인 문서를 보고 순간 멈칫하더니 말을 이어갔다.“손안에 필살기를 쥐고 있었네요...”전동하의 코에는 아직도 시큰함이 남아 있었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덤덤해 보였다. “네, 마이크한테 줄 거예요. 마이크가 성인이 되면 명의 이전을 할 거예요.”전동하가 눈을 감은 채 손으로 그의 눈썹뼈를 만지작거렸다. 그 소년은 어머니의 진실한 모습을 평생 보지도 못한 채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 소년이 생각하기에는 어머니가 자신을 매우 사랑한다 생각했을 것이다. 어둠이 찾아오고.그린 클럽.룸안에서 웃음소리와 술 게임 소리가 들려왔다. 안에는 상류층의 도련님들이 있었고 박수혁과 어느 정도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강서진이 불러 모은 자리였고 강서진은 진작에 도착해 그들과 놀고 있었다.이태성이 들어오더니 한번 스캔하고 강서진의 옆자리에 앉았다.“수혁인 아직 안 왔어? 우리 모임에 안 온 지 꽤 된 것 같은데.”“걱정하지 마, 곧 올 거야!”강서진이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전에는 소은정과 전동하의 사귀는 얘기가 이들 사이의 좋은 안주로 되었는데 박수혁의 눈치를 보느라 조심스레 얘기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더욱더 박수혁을 화나게 하였다. 그리하여 아예 모이는 횟수를 줄였다. 다들 이 모임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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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별 볼일 없어

전동하와 소은정이 헤어지기만 하더라도 박수혁 주변의 사람들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소은정이 전동하를 진심으로 대하고 있는 줄 알았으나 비디오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알았던 것과 달라 보였다. 소은정의 주위에는 널린 게 남잔데 분명히 한 사람한테만 목을 매달지 않을 것이다. 박수혁의 얼굴이 복잡미묘했다. “소은정은 그저 노는 것뿐이라 해도 , 전동하랑 헤어지기만 해도 형한테 좋은 기회잖아!”강서진은 끊임없이 박수혁에게 희망을 불어넣었지만, 박수혁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박수혁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 어두운 밤. 그의 눈썹은 날카롭고 목소리는 차가웠다. “전인그룹에 일이 터졌던데 전동하가 한 짓이야?”강서진이 순간 멈칫하였다.“설마? 아무리 관계가 좋지 못하더라고 전인그룹을 몰락하게 할 만큼은 아니지 않아?아무리 그래도 전인그룹은 전동하의 빽이었는데, 전인그룹이 없다면 SC그룹과 이어지기에는 내세울 게 없잖아.”강서진은 해외의 일에도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아무리 좋게 봐주더라도 전인그룹이 이번 이슈에 대해 한 조치는 이 업계에서의 반면교사와 비웃음거리로 되었다. 박수혁은 덤덤하게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의 목젖이 미세하게 떨렸으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가 전해 들은 바로는 뒤에서 전인그룹의 주식을 전동하가 조종하고 있다고 했다. 소은정을 위해 전인그룹을 망하게 할 셈인가? 전동하는 박수혁의 생각보다 더 독했다.전인그룹의 대처 방법은 많은 사람의 비웃음거리로 되었다. 하지만 전인국도 현재 국면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전인국은 애초에 모든 권리를 포기하고 전기섭에게 권리를 넘겨주었다. 전기섭이 겉으로 보기에는 권력이 안정해 보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이미 주위의 사람들에게 조종당하고 있었다는 것을 전인국은 알지 못했다.그가 전인그룹에 며칠간 있던 새에 머리마저 하얘지기 시작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들은 모두 주주들에 의해 거절당하고 그가 명령하더라도 듣는 사람이 없었다. 빌딩앞에서 시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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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입원

상황은 갈수록 조잡해지고 정치권에서도 전인그룹에 서둘러 해결해야 사회적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폭격에 전인그룹은 상장폐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상장폐지를 결정했을 때는 이미 늦어버린 후였다. 내부의 자금 유실도 막대하여 수습하기 어려웠다. 일부 주주들은 인수될 것을 제안했다. 그 소식을 들은 전인국은 그 자리에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였다. 꿈에서조차 전인 그룹에 이런 시련이 닥칠 것을 알지 못했을 것이다.전기섭이 회사 경영을 얼마나 엉망진창으로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단 인수라는 해결 방법이 제시된다면 분명히 누군가는 여기에 희망을 걸 것이다.전인 그룹이 다시 재기할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매도로써 잠시 자금 유실을 막아보려는 것이다. 주주들은 전인국의 반대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레 인수에 관한 얘기를 하자고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큰 파동이 일으켰다. 휘황찬란하던 전인 그룹이 이렇게 몰락하는 것인가? 많은 동종 업계 기업들이 어떻게든 이번 인수에 참여하려고 애를 썼지만, 부르는 가격이 높지는 않았다.그들도 이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다.미국에 온 소은정은 공항에서 나와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숨을 깊게 한 모금 마셨다. 아무도 그녀가 미국에 왔다는 소식을 몰랐다. 전동하에게 마저도 알리지 않았다. 우연준과 최성문이 소은정의 양옆에 서서 뒤따라가고 있었다. 그녀의 분위기는 차갑고 고귀하여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소은정은 그들의 시선은 상관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호텔에 도착한 후. 소은정은 소은호와 영상통화로 다시 한번 그들의 계획을 확인하였다. 다음날. 전인그룹의 주주 회의는 다른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하지 않고 시위대가 모르게 하기 위하여 다른 호텔의 미팅룸에서 진행되었다.이날만을 기다려 온 소은정은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차에 올라탔다. 최성문이 덤덤하게 다가와 보고했다.“어젯밤 대표님이 룸서비스로 시킨 와인에 세 명이 약을 탄 것을 발견해 와인은 이미 없앴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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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죽일놈의 자존심

회의실의 사람들을 한번 스캔한 소은정은 전인그룹의 부회장 옆에 앉았다. 많은 기업들의 대표들이 초대를 받고 왔고 그들 모두 전인 그룹에 관심이 있었다. 대기업을 손쉽게 집어삼키는 것 자체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회의실에는 전인그룹의 주주와 대표가 있었다.구석진 자리에서 휠체어를 탄 전인국이 어두운 얼굴로 들어오는 소은정을 바라보았다.소은정이 미국에 오자마자 전인국은 이 소식을 들었다. 소은정을 처리하라고 보낸 사람들은 모두 오히려 당해서 돌아왔고 범죄조직들도 다시는 소은정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소은정은 이미 미국에 들어오기 전에 범죄조직들과 신변 보호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 있을 때 안전하게 보호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엄청난 금액을 범죄조직들에 지불하기로 했다. 전인그룹의 세력은 이미 두려워할 것이 못 되었고, 범죄조직들은 돈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하는 사람들이다.전인국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여기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 SC그룹은 초대 리스트에 없었어.”소은정은 그의 아래쪽에 서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단상 위에 있는 전인국을 바라보았다.소은정의 눈코입은 여전히 아름답고 빛났다. 그녀는 신상 흰색셔츠에 머메이드 롱스커트를 입고 있었다.예를 갖추는 자리에 어울리는 옷이었지만 작은 디테일이 숨겨져 있어 그녀의 고귀한 자태를 더욱더 뽐내주었다. 하지만 그러한 자태 뒤에 차가운 한기가 숨어져 있었다.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은 막연한 소외감이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곧 인수될 마당에 아직도 누구한테 인수당하는지 신경 쓰세요? 전회장님은 죽어도 체면을 차리느라 살아서 고생이네요?”소은정은 많은 사람 앞에서 전인국에게 핀잔을 주었다. 전인국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주주들과 많은 기업 대표 앞에서 깔아뭉개지고 있었다.순간 전인국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소은정을 노려보면서 말했다.“소은정, 내가 당신한테 질 거라는 생각하지 마. 전인 그룹은 절대 당신한테 매입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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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자리 좀 내줄래요?

회의실로 걸어들어오던 전동하의 눈에 소은정이 보였다.그는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아무 일도 없는 듯 다시 들어갔다.소은정은 이 일을 처리하고 나서 전동하에게 연락하려고 했다. 전동하 앞에서 자기 아버지에게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전동하에겐 잔혹한 짓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전동하를 만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일부러 전동하를 보고도 못 본 척했다. 하지만 전동하는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소은정에게 말을 건넸다. 익숙하지만 낯선 느낌이었다.“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소은정이 멈칫하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그제야 그녀의 옆자리가 비었다는 것을 인식했다. 갑자기 그녀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앞쪽 자리는 소은정의 옆자리만 비어있었다. 소은정은 전동하에게 공간을 내주려고 일어서려는 순간 그의 손이 그녀의 어깨에 올려졌다. 낮은 목소리로 웃으면서 말했다.“괜찮아요. 이 정도면 들어갈 수 있겠어요.”회의실의 자리는 빽빽하지 않아 공간을 내주지 않아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었다. 그제야 뒤를 돌아본 소은정은 어이없다는 눈길로 전동하를 바라보았다.소은정이 화를 내는 모습은 전동하에게는 귀엽게만 보였다. 전동하는 다시 온화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다시 그녀가 알고 있던 전동하로 보이는 듯했다. 그를 모르는 척 하기보다는 이렇게 보는 게 더 마음이 편했다.다른 사람들은 전동하의 목적만 추측하느라 소은정과 전동하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보지 못했다. 최성문과 우연준만이 소은정의 뒤에서 그들의 애정행각을 지켜보고 있었다. 전동하가 도착하자 전인국의 표정이 한결 나아 보이는 듯했다. 매도에 대해 상관 안한다 했지만 어찌 상관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무리 늙고 마른 호랑이라도 삵보다는 낫다. 전인 그룹과 같은 호랑이를 누가 마다할 수 있겠는가?단상 위의 부회장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전동하를 바라보다 소은정을 보고 다시 눈길을 거뒀다.“그럼, 다들 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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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그와 새엄마 사이의 아들

전인국의 얼굴이 더욱더 좋지 않게 변했다.한 자리에 모인 주주들과 비교했을 때 그는 우세가 될 수 없었다.며칠 사이에 사방으로 찾아다니면서 많은 돈을 썼지만, 적은 자투리 주식밖에 매입할수 없었다. 다른 대주주들은 꿈쩍도 하지 않고 값을 부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아래에 있는 주주들이 하나둘씩 손을 들기 시작했다.회의실 안이 시끌벅적해졌다. 어쩌면 전인그룹의 몰락을 이미 예상이라도 한 듯 신나 보였다. 전인국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동하를 바라보았다. 주주총회까지 찾아온 전동하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대체 무슨 생각인거지?대부분의 사람이 표결을 마치고 부회장이 마이크를 들고 결정을 내리려는 순간 전인국은 참지 못하고 전동하를 보면서 말했다.“잠시만요, 다들 아실테지만... 제가 아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전동하의 이름이 나오기도 전에 전동하의 얼굴은 이미 어두워졌다. 전동하는 이런 공적인 자리에서 자신이 사생아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전인국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역시나 염치가 없었다. 전인국의 말을 옆에 있던 부회장이 끊었다.“전 대표님, 지금 와서 이것을 밝히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전인그룹의 스캔들이 아직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겁니까?”부회장은 단상에 서서 마이크를 대고 똑똑히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회의실 안의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전인국은 벙찐 얼굴로 부회장을 바라보았다.부회장은 깊은 한숨을 몰아쉬면서 말했다.“저도 더 이상 여러분들을 속일 수는 없겠네요. 몇 년간 온갖 고생을 하여 전기섭을 그 자리에 올리고 그에게 권력과 재부를 주었고 경영을 가르쳐주셨죠. 하지만 전기섭이 한 번이라도 제대로 회사를 운영한 적이나 있습니까? 그가 전인그룹을 넘겨받은 이후로 회사의 이윤은 줄곧 마이너스 성장을 했는데 아직도 모른 척하시겠습니까?”아래에 있던 사람들이 쉬쉬거렸다.전동하가 만약 여기서 나선다면 전인 그룹에 구사일생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하지만 부회장의 말속에서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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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회사의 결정권

대체 누가 이 일을 말한 것이지?전동하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덤덤하게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소은정은 흥미로운 표정을 하고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전인국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을 느꼈고 호흡마저 가빠왔다.미워해도 좋고 나빠해도 좋지만, 전동하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지? 그런 전동하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부회장은 손목의 시계를 힐끗 보더니 마이크를 집어 들었다.“이 일은 이미 지나간 일이고 전기섭도 이미 응당한 대가를 치렀으니 다시는 언급하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전인그룹의 매도 문제는...”“삐익--”전인국이 옆에 있던 마이크를 집어 던졌다. 단상 아래로 떨어진 마이크는 고막을 찢는 듯한 소리가 냈다. 모두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나는 인정 못 해! 내 눈에 흙이 들어오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매도는 있을 수 없어! 회사의 대주주로써 나에게 부정권이 있어! 다들 생각도 하지 말어!”전동하를 기다리지 못한 전인국이 소리쳤다. 부회장도 자기 생각과 다르단 것을 느낀 전인국이 이대로 전인그룹이 몰락할까 두려웠다.다들 복잡한 심경으로 전인국을 바라보았다.전인국이 자기의 지분을 손에 쥐고 놓지 않는다면 매입과 매도 모두 어려운 일이었다. 회의실 안의 분위기가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전인국은 여전히 죽일 듯이 전동하를 노려보았다. 회의실 내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회사의 모든 결정은 모두 최대 주주가 하는 거겠죠?”전인국이 멈칫하더니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수십번 지분 상황을 계산했었다. 몇몇은 큰 주주들이 적지 않은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그들은 서로의 지분을 몰아주지 않는 이상 자기가 보유한 주식보다 많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쉽게 몰아주기를 하지는 못할 것이고 그렇다 한들 지난번 혼란한 시기에 누군가 일어서 권력을 다투려 했을 것이다. 나서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바로 지분을 한사람한테 몰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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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꼰대 전인국

순식간에 전인국이 휠체어에서 일어나고 화를 버럭 질렀다. 그런 전인국의 모습을 보던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뒤에 있던 우연준에게 고개를 끄덕여 신호를 보냈다.우연준은 공증받은 지분 양도서를 컴퓨터 앞에 다가가 빔프로젝터에 연결했다. “여러분, 전인 그룹 최대 주주인 소은정씨를 환영해 주세요!”우연준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순간 미처 반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들은 최대 주주의 소식에 멍해 있었다. 앞의 화면에 비친 공증문서에는 소은정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이 54%이고 전인그룹의 최대 주주로 칭한다는 말이 똑똑히 쓰여 있었다.회의실 안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전인국은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큰 지분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소은정에게 판 것이다. 하지만 전인국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전인국을 배신하고 또 전인그룹을 배신하였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그의 얼굴에 흐릿하게 희망이 보였으나 이제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전인국의 낯빛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호기심과 놀라움이 가득한 얼굴로 일어서서 손뼉을 쳤다. 전인국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부회장을 바라보았다.그는 이미 알고 있던 일마냥 자연스럽게 웃고 있었다.대주주들이 이미 사적으로 소은정과 만나 지분을 소은정에게 팔았으나 전인국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부회장은 차가운 전인국의 눈빛을 보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소은정이 제시한 금액은 전인국이 경영권을 쥐고 있을 때 주식의 가치보다 높은 금액이었다. 당연히 대주주들은 소은정에게 팔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소은정은 가격뿐만 아니라 이외의 좋은 조건도 제시하였다. 바보가 아닌 이상 소은정의 조건을 수락하지 않을 리가 없다. 전인국에게 남은 지분은 근래에 끌어모은 6%의 지분과 본인과 전기섭의 지분 39%이다. 만약 강경하게 싸운다면 어쩌면 소은정이 전인그룹을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하지만...그는 두 손으로 휠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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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소은정의 진심

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전인국의 한 입으로 두말 하는 것에 대해 저마다 한소리를 했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더라도 눈앞에서 신용을 지키지 않는 것을 조용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전인국의 얼굴은 때로는 새파랗게 질렸다 또 때로는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을 반복했다. 그 모습을 본 소은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전인그룹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무슨 낯으로 결정권에 관해 얘기하고 있어요? 만약 당신이 회장직에 있다면 아마 전인그룹은 부도가 날 거예요.”“소은정! 그만해!”전인국이 소리쳤다.소은정은 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보았고 조용히 코웃음을 쳤다. 이 업계에서는 적으로 만났을 때 그 누구든지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경쟁구조에서는 누구나 똑같은 라이벌이다. 그래서 소은정이 하는 말에 굳이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아니면요? 당신같이 우유부단하고 한 입으로 두말하는 사람한테 맡겼다가는 당신들 가족 모두 길바닥에 앉을거예요.”전인국의 눈빛은 죽일 듯이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녀의 살갗을 벗기고 싶은 마음이었다.“전동하!”전인국이 큰 소리로 소은정의 옆에 있는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셈이야? 너의 눈 앞에서 한 여인이 전인그룹을 깔아뭉개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을 셈이야?”전동하가 대답하기도 전에 전인국은 일어나 손으로 소은정을 가리키며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소은정, 당신이 전인 그룹을 빼앗으려고 일부러 우리 동하를 꼬신 거지? 동하야, 네가 쓸모가 없어지면 이 여자는 바로 널 버릴 거야. 이 여자의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는지 알아? 집안 배경도 너보다 다 좋은 사람들이야. 너의 유일한 배경인 전인 그룹마저 없어진다면 그녀가 너를 지금처럼 대해줄까?”전인국의 한마디로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이 일을 알든 모르든 모두 전인국의 실태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어쩌면 더욱더 강력한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지도 모른다. 소은정은 무표정으로 눈꺼풀을 걷어 올렸다. 얼굴의 웃음기는 사라진 채 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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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전동하의 진심

전동하는 고개를 들어 문서의 내용을 보자마자 온몸이 떨렸다.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다시 똑똑히 바라보았다. “세상에, 소은정이 그렇게 힘들게 받은 지분을 모두 전동하의 명의로 옮긴 거야?”“그러게요, 하지만 전동하는 전 씨 집안 사람이잖아요, 그럼 뭐야,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 아닌가요?”“전동하는 사생아야, 어쩌면 소은정과 짜고 전인그룹을 빼앗으려는 걸 수도...”“하지만 전인 그룹은 이제 거의 유령회사나 다름없는데, 굳이 뺐을 필요가 없잖아요.”“소은정 통 한 번 엄청나게 크네!”“뭐야, 대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전동하는 놀란 눈길로 소은정을 바라보다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은정 씨...”그의 마음속 돌덩이가 내려가는 듯했지만,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눈앞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마치 누군가 망치로 그의 심장을 내려치는 듯 했다.그는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대체 언제...”소은정은 긴 손가락으로 그의 손을 끌어당기면서 웃었다.“이미 다 계획된 거예요. 당신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봐 명의이전을 다 한 후에 말하려고 했어요.”전동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소은정이 어렵게 손에 넣은 지분을 자신한테 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소은정은 전동하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는 그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말했다.“원래 당신 거잖아요, 당신의 신분 때문에 숨고 살 필요 없어요. 제 눈에는 당신이 전인 그룹에서 가장 깨끗하고 훌륭한 사람이에요.”전동하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소은정의 팔을 끌어당겨 그녀를 꽉 안았다. 드디어 소은정에게 전해준 마음이 보답받은 것 같았다. 우연준은 차마 그들을 끊을 수 없었지만, 이 자리는 분초를 다투는 엄숙한 자리였다.전인국이 다른 좋은 방법으로 그들을 억제할까 봐 두려웠다. 우연준은 마이크를 집어 들고 말했다.“다들 보셔서 알겠지만, 소은정 대표님은 전인그룹의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인 그룹의 최대 주주는 여전히 전 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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