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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꼰대 전인국

순식간에 전인국이 휠체어에서 일어나고 화를 버럭 질렀다.

그런 전인국의 모습을 보던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뒤에 있던 우연준에게 고개를 끄덕여 신호를 보냈다.

우연준은 공증받은 지분 양도서를 컴퓨터 앞에 다가가 빔프로젝터에 연결했다.

“여러분, 전인 그룹 최대 주주인 소은정씨를 환영해 주세요!”

우연준이 손뼉을 치면서 말했다.

순간 미처 반응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들은 최대 주주의 소식에 멍해 있었다.

앞의 화면에 비친 공증문서에는 소은정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이 54%이고 전인그룹의 최대 주주로 칭한다는 말이 똑똑히 쓰여 있었다.

회의실 안의 사람들이 각기 다른 표정을 하고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전인국은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큰 지분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소은정에게 판 것이다.

하지만 전인국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들은 전인국을 배신하고 또 전인그룹을 배신하였다.

조금 전까지만해도 그의 얼굴에 흐릿하게 희망이 보였으나 이제는 아무런 희망이 없었다.

전인국의 낯빛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렸다.

회의실 안의 사람들은 호기심과 놀라움이 가득한 얼굴로 일어서서 손뼉을 쳤다.

전인국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부회장을 바라보았다.

그는 이미 알고 있던 일마냥 자연스럽게 웃고 있었다.

대주주들이 이미 사적으로 소은정과 만나 지분을 소은정에게 팔았으나 전인국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부회장은 차가운 전인국의 눈빛을 보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소은정이 제시한 금액은 전인국이 경영권을 쥐고 있을 때 주식의 가치보다 높은 금액이었다.

당연히 대주주들은 소은정에게 팔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소은정은 가격뿐만 아니라 이외의 좋은 조건도 제시하였다.

바보가 아닌 이상 소은정의 조건을 수락하지 않을 리가 없다.

전인국에게 남은 지분은 근래에 끌어모은 6%의 지분과 본인과 전기섭의 지분 39%이다. 만약 강경하게 싸운다면 어쩌면 소은정이 전인그룹을 가져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두 손으로 휠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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