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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죽일놈의 자존심

회의실의 사람들을 한번 스캔한 소은정은 전인그룹의 부회장 옆에 앉았다.

많은 기업들의 대표들이 초대를 받고 왔고 그들 모두 전인 그룹에 관심이 있었다.

대기업을 손쉽게 집어삼키는 것 자체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회의실에는 전인그룹의 주주와 대표가 있었다.

구석진 자리에서 휠체어를 탄 전인국이 어두운 얼굴로 들어오는 소은정을 바라보았다.

소은정이 미국에 오자마자 전인국은 이 소식을 들었다.

소은정을 처리하라고 보낸 사람들은 모두 오히려 당해서 돌아왔고 범죄조직들도 다시는 소은정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소은정은 이미 미국에 들어오기 전에 범죄조직들과 신변 보호 계약을 맺었다. 미국에 있을 때 안전하게 보호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엄청난 금액을 범죄조직들에 지불하기로 했다.

전인그룹의 세력은 이미 두려워할 것이 못 되었고, 범죄조직들은 돈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하는 사람들이다.

전인국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아, SC그룹은 초대 리스트에 없었어.”

소은정은 그의 아래쪽에 서서 천천히 고개를 들어 단상 위에 있는 전인국을 바라보았다.

소은정의 눈코입은 여전히 아름답고 빛났다. 그녀는 신상 흰색셔츠에 머메이드 롱스커트를 입고 있었다.

예를 갖추는 자리에 어울리는 옷이었지만 작은 디테일이 숨겨져 있어 그녀의 고귀한 자태를 더욱더 뽐내주었다. 하지만 그러한 자태 뒤에 차가운 한기가 숨어져 있었다.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은 막연한 소외감이 있었다.

그녀는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청량한 목소리로 말했다.

“곧 인수될 마당에 아직도 누구한테 인수당하는지 신경 쓰세요? 전회장님은 죽어도 체면을 차리느라 살아서 고생이네요?”

소은정은 많은 사람 앞에서 전인국에게 핀잔을 주었다. 전인국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주주들과 많은 기업 대표 앞에서 깔아뭉개지고 있었다.

순간 전인국의 얼굴이 붉어지더니 소은정을 노려보면서 말했다.

“소은정, 내가 당신한테 질 거라는 생각하지 마. 전인 그룹은 절대 당신한테 매입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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