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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한지음만 언급하지 않으면 강이한은 이유영에게도 나름 진심이었는데 한지음에 관련된 일에서는 늘 이성을 잃으니 여진우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전에 소은지도 이유영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이유영은 그때 중요하지 않다고 대답을 했었다.

그래서 이유영은 여진우의 질문에도 똑같은 대답을 했다.

한지음과 강이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강이한이 한지음한테 이토록 정성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도 않았고 궁금하지도 않았다.

강이한한테 한지음이 얼마나 큰 존재든지 상관없이 소월이를 건드리기만 한다면 이유영은 절대 참지 않을 것이다.

강이한 얘기만 하면 진저리를 치는 이유영에 여진우도 턱 끝까지 올라온 말을 삼켜내며 말을 돌렸다.

“최익준 씨도 같이 가는 거야?”

“아니.”

“그럼 루이스는? 루이스 바로 저기 있는데.”

“필요 없어.”

“너...”

여진우는 전부 다 마다하는 이유영을 의아하다는 듯 쳐다봤다.

“내가 알아서 할게.”

서주의 일은 아주 복잡하고 위험한 일이었기에 그 일에 연루된 사람들은 모두 화를 피해갈 수 없을 텐데 이유영이 따로 알아본 바로는 루이스와 최익준 모두 가정을 책임져야 했기에 아무리 공적인 일이라 해도 데려가고 싶지 않았다.

원래 이런 일에는 엮이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은 법이니 이유영은 홀로 부딪혀보기로 했다.

“거기 가면 장혜주라는 사람이 너 데리러 나갈 거야. 필요한 거 있으면 그 사람한테 부탁해.”

“여자야?”

“응.”

고개를 끄덕이는 여진우의 마음이 정확히 어떤지는 몰랐지만 이유영은 그가 소개해주는 사람은 믿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고 서주에서 만약이라도 위험한 일이 생긴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언제 가?”

“박연준 일정에 맞추기로 했어.”

강이한과 이온유가 이미 서주에 도착했으니 박연준도 곧 출발할 것 같아 이유영은 딱히 서두르지 않았다.

박연준과 같이 간다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이유영의 말에 여진우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당부했다.

“항상 조심해, 걔 믿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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