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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걔는 우리 엔데스 가문의 일곱째에요.”

“...”

“나랑 이복동생이에요.”

‘이복동생.’

‘동생? 전설로만 듣던... 그 엔데스 가문에서 제일 신비로운 일곱째 도련님?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자리에 나타난 적이 없다는 그 일곱째 도련님?’

이유영의 머릿속에는 마치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것처럼 좀처럼 반응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유영은 당연히 자기의 주변에 이렇게 뛰어난 능력자들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지현우는 능력이 뛰어났다. 무슨 일이든 그에게 맡기기만 하면 다 일사불란하게 정리해 내서 결과를 제출해 내는 그런 사람이었다.

‘근데 그런 지현우가 소문으로만 듣던 전설의 일곱째 도련님이라니?’

‘그럼, 지현우가 갑자기 내 곁을 떠난 건 엔데스 가문이 지금 상속자를 두고 제일 긴장한 시기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이유영은 조금 숨이 막혔다.

엔데스 명우가 그녀에게 가져다준 이 소식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녀의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 분명했다.

“일곱째 도련님이라고요?”

“그래요.”

“...”

‘일곱째 도련님, 지현우... 걔가 일곱째 도련님이라니.’

하지만 엔데스 명우의 소문과는 달리, 일곱째 도련님의 실제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아주 신비스럽고 정해진 것이 없었다.

소문에는 좋은 것도 있었고 나쁜 것도 있었지만, 여섯째 도련님처럼 극단적인 소문들은 없었다.

이렇게 신비스러운 남자가 이유영의 곁에서 그렇게나 오랫동안 비서로 있었다니!?

이 점만 해도 이유영은 충분히 충격적이었고 믿어지지 않았다.

지금 이유영의 마음속 기분이 어떤지, 도대체 어느 정도로 충격적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쨌든 너무나도 말이 안 되었다...

...

파리 공항으로 돌아오자, 루이스와 최익준 모두 있었다. 최익준... 줄곧 외삼촌의 곁을 지키는 사람이었다.

엔데스 명우는 내내 이유영의 손을 잡고 있었다. 그들의 등장은 엔데스 명우의 완벽한 비주얼 때문에 적지 않은 이목을 끌었다.

많은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 들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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