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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구치소에 갇혀있는 며칠 동안 강서희는 계속 강이한만 찾았다.

“오빠를 만나게 해주세요.”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냉랭했다.

“지금 모든 증거가 입증되었기 때문에 이러셔도 소용이 없습니다.”

“오빠를 한 번만 만나게 해주세요.”

강서희는 모든 증거가 입증이 되었다는 경찰의 말을 듣는 순간 며칠간의 고생이 수포가 된 것 같았다.

몇 년 동안 그녀가 아무런 나쁜 짓을 해도 빠져나올 수 있었고 그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았다.

게다가 이유영이 살아있던 동안 강서희가 그녀를 아무리 괴롭혀도 다들 모른척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편이 되어주던 사람들이 자기를 심문하기 시작하고 엄마와 오빠까지 보러 오지 않자, 강서희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런 적 없어요, 전 아니에요!”

총명한 강서희는 강씨 집안 사람들이 구해주기 전까지 모든 질문에 부인만 한다면 쉽게 나갈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서희 씨, 저희가 묻는 건...”

“더 이상 묻지 마세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강서희는 계속되는 추궁에 소리쳤다.

그녀는 강씨 집안 사람들이 지금은 화가 나서 모른척한다고 해도 화가 가라앉으면 자기를 구치소에서 빼줄 거라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녀의 모든 일에 같이 참여한 한지음이 수사를 제대로 받지도 않고 빠져나가자,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고 현실을 부정하고만 싶었다.

...

기다림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강서희는 자기가 며칠 동안 구치소에서 어떻게 보냈는지도 몰랐다.

전에 이유영이 구치소에 들어왔을 때 확실한 증거가 있었음에도 밖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지만, 강서희가 들어온 지 보름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러 온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강씨 집안 사람들이 날 도와줄까? 아직 나에 대한 믿음이 남아있을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더욱 자신감을 잃어갔고 점점 절망감만 쌓여갔다.

드디어!

보름 후, 누군가가 강서희를 만나러 구치소로 왔다.

그녀는 강이한이 자기를 용서하러 온 줄 알고 기대감에 접견실로 향했지만, 마주한 사람은 강이한도 진여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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