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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마지막 고비에 이르러서도 그녀는 여전히 한지음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인정하면 가장 무거운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도 한지음을 끌어들이려고 했다.

하지만 강서희를 실망하게 한 것은 그녀가 무엇을 하든, 어떻게 하든 강이한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던 중 왕숙이 그녀를 위해 죄를 뒤집어쓰려다 실패했다. 그녀는, 그녀가 온갖 나쁜 짓을 했기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했다.

다만, 그녀의 모든 죄가 정해질 때까지도 강이한은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강서희는 감옥에 가기 전, 왕숙이 그녀를 보러 갔을 때, 왕숙에게 말했다. 강이한에게 한지음을 조심하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말이다.

"당신은 아직도 도련님을 생각하고 있지만 도련님의 마음은 계속 그 죽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아주머니, 앞으로 그런 말 하지 마세요."

강서희 말투에는 전에 없던 침울함이 섞여 있었다.

예전에는 이런 반응을 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지금 마치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했다.

사실, 그녀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단지 자신과 강이한의 사이에 대해서 체념했을 뿐이었다.

그녀가 노심초사해도 얻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 자기 것이 아니면 강요하지 말라는 말만 얻었다. 한때 강서희는 운명을 가장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운명을 받아들였다.

이번에 그녀는 정말 철저하게 운명을 인정했다. 철두철미하게 운명에 따랐다.

"아가씨."

왕숙은 울면서 강서희를 보았다. 그녀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강서희의 눈빛을 본 그녀는 입가까지 나오려는 말을 삼켰다. 그래도 강이한의 근황에 대해서 말했다.

"도련님도 아마 일을 겪으실 겁니다."

"네?"

"어떤 사람이 모든 것을 밝혀내었는데 모든 화살은 도련님을 향했습니다."

"…"

"그게 사실이라면 도련님도 아가씨와 같은 결과가 될 것입니다!"

강서희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안색이 창백하게 변하며 새하얘진 얼굴로 왕숙을 쳐다보았다.

동공이 수축했고 눈동자가 멍해졌다.

'오빠도 나와 같은 결과에 직면한다고? 아니, 안 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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