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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정말 미쳤구나!”

그는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진영숙의 광기에 직면한 강이한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입술을 달싹이면서 조용히 말했다.

"이 결과를 난 받아들일 거야."

이유영은 연속 두 번의 인생에서 모두 불타는 고통을 겪었다. 전생에 그가 그녀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면서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녀는 모든 감각을 잃었고 의사가 그녀가 살아 있다고 말한 것 외에는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그는 매일 그녀와 마주 보며 그녀가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었다.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면서 그는 그녀가 깨어나기를 매일 기다렸다. 그는 그녀를 위해 최고의 성형외과 의사까지 찾았다.

하지만 그는 그녀가 그 고통을 받는 게 마음이 아파서 수술하지 않았고 그녀가 새로운 고통을 겪지 않는 한평생 그녀를 지켜주어도 좋다는 생각까지 했다.

심지어 그녀가 깨어나지 않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깨어나서 자신이 못생겨진 얼굴을 보고 견딜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살아 있는 한, 그는 그녀의 곁을 평생 지켰지만 결국 악몽이 찾아왔다.

식물인간인 그녀는 간암 말기에 걸렸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애썼지만 결국 그녀는 떠났다. 고통을 맛보게 한 채 결국 세상을 떠났다. 영원히 그녀와 함께할 기회조차 없어져 버렸다.

하지만 어떻게 알겠는가. 이 생에서 그가 그녀에게 한 짓이 더 개망나니라는 것을. 여기서마저도 그녀로 하여금 '강이한'이라고 불리는 고통을 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는 그녀의 악몽이었고, 그도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그녀에게 준 모든 고통을 감수할 것이었다. 한때 그가 그녀에게 했던 것들을 이젠 그가 모두 감수할 차례였다.

심지어 그녀보다 더 아플 수도 있었다.

진영숙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너, 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는 있니?"

'미쳤어, 진짜 미쳤어! 그동안 상관하지 않았던 게 그 사람들이 자기를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는 거야? 지금 그 대가를 치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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