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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한지음은 더듬거리며 안에서 나왔다.

밖에 나가자 접대받았다. 강이한이 옆에 배치해 준 사람이었다. 유씨 아주머니는 조심스럽게 한지음을 부축하여 차에 태우고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도련님께서 방금 전화가 와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그녀는 온몸이 긴장되고 얼굴빛이 하얗게 변했다. 마음속의 공포가 머리 위로 치솟아 한지음을 부들부들 떨게 했다.

"어디요?"

한지음이 차갑게 물었다.

"하울 승마장입니다."

그녀는 원래 창백한 얼굴인데 안색이 더욱이 하얘지고 호흡마저 원활하지 않아졌다.

"지금 강이한이 청하시에 있는데, 괜찮겠습니까?"

그녀는 그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다.

유씨 아주머니의 안색이 변했고 그녀의 눈빛에 음험함이 스쳤다. 한지음도 느꼈다.

그래서 유씨 아주머니가 입을 열기도 전에 대답했다.

"가요."

...

강이한이 미쳤다.

그는 진영숙의 눈에 완전히 미친 사람으로 보였다. 그녀는 그가 유골함을 가지고 홍문동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소문이 나지 않게 막았다.

하지만, 그래도 소식은 밖으로 새나갔고 청하시 전체가 떠들썩했다. 강씨 집안의 양녀가 강이한의 아내를 악랄하게 괴롭혔다고 말이다.

또한 강서희와 강이한에 대한 불륜설도 시끌벅적한 모습으로 청하시를 뒤흔들었다.

진영숙은 이런 소식에 미칠 지경이었지만, 강이한은 줄곧 홍문동에 있었다.

"도대체 뭘 하려는 거야? 지금 회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기나 해?"

진영숙은 소파에 앉아 있는 강이한을 안절부절못하며 쳐다봤다.

그는 밤낮으로 그 작은 유골함을 안고 온 세상을 품은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가 발칵 뒤집혔고 여론이 들끓으면서 회사 주식도 덩달아 하락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강이한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수년간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지금 처리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었다. 다들 강이한이 정신을 좀 차리길 바랐다.

그러나 강이한은 퇴폐적이었다.

그는 기다리는 것 같았다.

"이대로 가다간 동쪽 교외의 일이 언젠가는 너에게 돌아갈 거야. 당신은 그것이 무슨 결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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