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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한지음!"

"만약 네가 이런 말을 하기 위해서 나를 찾는 거라면 나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해. 우리의 시간을 지체할 뿐이야.”

"분명히 너도 참여했는데 당신은 어떻게 이렇게 모른 척 할 수 있지? 너만 깨끗한 척! 배후에 분명 누군가가 있는 게 분명해!”

강서희는 무조건이라는 듯이 말했다.

'그래, 한지음의 배후에는 분명 누군가가 있어.'

눈앞의 여자를 보며 생각했다. 한때 자신과 협력했을 때, 그녀는 이 여자가 자기를 통해 강이한의 곁에 붙어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차근차근 자신을 대신하고, 자신을 뛰어넘어 이유영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모두 대신해 강이한의 곁을 지키게 됐다. 자기가 업신여기고 이용당했다고 생각했던 그 여자가 말이다.

강서희는 한지음을 보고 너무 놀랐다. 특히 그녀의 입가의 야릇한 미소를 보고 말이다.

"너..."

강서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무슨 말을 하려다 입술을 달싹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한지음을 만난 목적도 잊었다.

힌지음이 일어나 손을 뻗어 흰색 치마를 정리했는데 동작 하나하나가 모두 우아해 보였다.

이 우아함은 마치 한때 높은 위치에서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것만 같았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비열해 보이지 않았다.

특히 그녀의 숨김없는 우아함은 마치 일부러 인정하듯이, 전에 그녀가 한 말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 같았다.

"한지음, 너 이래서는 좋은 결말이 없을 거야!"

좀 지나서야 강서희가 비로소 입을 열었다.

'모든 사람을 속인 건 도대체 무슨 목적이 있는 거지?'

강서희가 기만, 분노, 원한을 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한지음의 목적을 간파하지 못했다. 단지 이 여인이 이렇게 무섭다고 여겼을 뿐이었다. 이유영을 그렇게 미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다.

지금 강이한 곁에 있는 건 정말 그를 사랑하게 된 건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는 건지 궁금했다.

모든 것이 강서희를 둘러싸고 있어 그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

"나는 눈이 먼 사람일 뿐이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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