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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이유영은 다짜고짜 강이한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유영이 참다못해 발광하자 강이한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녀의 손목은 참 가늘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부러질 것만 같았다.

이유영은 옴짝달싹 못하게 되었다.

그녀는 강이한을 무섭게 쏘아보았다. 분노로 인해 그녀의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이 되어있었다.

“이제야 눈이 뒤집히는 느낌을 알겠지? 더 설쳐봐 어디? 어?”

강이한이 키스를 했다.

그는 시비를 걸고 있다.

이유영은 알고있다. 강이한이 지금 그녀가 이혼하자고 한 일을 가지고 시비 걸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왜 이혼했는지 몰라? 무슨 낯짝으로 날 찾아와서 시비 걸어?”

“네가 이혼하자고 설친 거잖아. 너 아니면 누굴 찾아?”

“감정 따위 그렇게 정리가 안돼? 내려놓지 못하겠어?”

이유영은 이성을 잃었다.

이렇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그냥 이혼을 했을 뿐인데 강이한이 이렇게 복수할 줄은.

하긴 예전에...

이유영은 큰 숨을 들이쉬고 물었다.

“너 요즘 한가해 보인다?”

“응, 네가 프로젝트 두 개 가로채간 덕분에 한가해.”

이유영은 말문이 막혔다.

“......”

또 부지 얘기다.

“그건 내 실력으로 얻은거야.”

“그 프로젝트 원래는 내 거거든. 내 거 뺏으면 안 될 텐데?”

뺏으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이유영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지금의 강이한은 참...

재결합의 ‘재’자도 꺼내지 않았지만 그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재결합을 위해서이다.

점심 식사 중이다.

이유영은 음식이 무슨 맛인지 음미할 겨를도 없이 빨리 먹었다.

다 먹고 나서 여유만만한 강이한을 바라보았다.

“나 이제 가도 되지?”

냅킨을 테이블에 내치며 말했다.

강이한은 그녀를 힐끗 보더니 대답했다.

“가봐.”

이유영이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강이한이 옆 테이블에 대고 소리쳤다.

“시욱아, 해외에 전화 좀 걸어봐.”

이유영이 다시 풀썩 주저앉았다.

강이한은 입꼬리를 올리고 그녀를 봤다.

“됐다. 안 걸어도 돼.”

이유영이 무섭게 째려보았다.

눈빛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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