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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그러나 지금의 이유영은 달라졌다.

안된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잘 정리하고 문을 나섰다.

홍문동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고 있던 조민정이 이유영을 보자 걱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았다.

“괜찮아요? 전화했었는데 폰이 꺼져있더라고요.”

“괜찮아요.”핸드폰을 강이한의 죽 그릇에 던졌으니 전원이 당연히 꺼졌을 것이다.

하지만 조민정이 이렇게 걱정해 주니 이유영은 가슴이 뭉클해났다.

조민정이 그를 바라보며 쇼핑백을 건넸다.

“옷이랑 가방 챙겨왔어요.”

“고마워요.”

“뭘요.”

이유영 목에 난 멍 자국을 본 조민정은 입술을 파르르 떨다가 결국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어차피 자신은 이유영의 부하직원일 뿐이다. 상사의 사생활에 대해 묻는 것은 좀 그렇다.

하지만 그녀와 강이한의 관계를 생각하니 또 갈등이 생겼다.

이유영은 말없이 옷을 갈아입고 벗어놓은 옷을 차창 밖으로 버렸다.

“......”

그렇다.

이 모습은 분명히 강이한과 눈곱만큼도 얽히기 싫다는 뜻이다.

......

이유영은 회사에 도착한 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누가 다가오기만 하면 화를 내서 임직원들까지도 그녀가 기분이 언짢다는 것을 알았다.

지현우가 문서를 들고 들어와서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들어오면서 울상을 하고 나가는 직원을 본 모양이다.

“별일 없어요.”

말은 그렇게 했으나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지현우는 다른 사람과 다르다. 외삼촌께서 친히 보낸 사람이기에 아무리 기분이 안 좋아도 지현우에게는 화를 낼 수 없다.

하지만 강이한을 생각하면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사생활로 직장에 영향 주는 것은 별로 안 좋습니다. 특히... 여성이라면.”

이 말을 들은 순간, 펜을 들고 있던 이유영의 손이 멈칫했다.

지현우를 바라보는 눈동자에도 적의가 어렸다.

지현우는 그녀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여성이라고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 분위기가 그렇습니다.”

“흥.”

워낙 불편하던 심기가 더 불편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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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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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금
지가 성노리개가 되는것 보다 이야기해서 양쪽다 알고 싸우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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