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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강이한은 이미 화가 날 대로 난 이유영을 보고도 태연하게 그릇 안의 핸드폰을 슬쩍 쳐다보았다.

“이리 와.” 세 글자, 날카롭고도 위엄 있다.

이유영은 자리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순종하지 않겠다는 의사가 분명했다.

강이한이 호통쳤다. “다 나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특별사면이라도 받은 것처럼 뿔뿔히 자리를 떴다.

이유영과 강이한 둘만이 남았다. 강이한이 일어서더니 길쭉한 다리로 성큼성큼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이유영은 의식적으로 도망치고 싶었으나, 오기로 자리에 계속 눌러앉아 있었다.

남자의 강한 기세가 덮쳐와 그녀의 온몸을 감쌌다. 그녀가 정신도 차리기 전에 남자는 병아리 낚아채듯이 그녀를 좌석으로부터 끌어올렸다.

“이유영, 내가 그 동안 너한테 너무 오냐오냐했지?”

강이한이 어금니를 깨물고 말했다.

그는 아예 그녀를 안고 소파에 몸을 내던졌다. 이유영이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강이한이 바로 옴짝달싹 못하게 꽉 눌렀다.

“어디서 겁대가리 없이, 감히 외간 남자 때문에 나한테 대들어, 어?”

강이한이 그녀의 목을 점점 더 세게 졸랐다.

이 때, 이유영이 안간힘을 써서 눈을 뜨자 강이한의 표독스러운 눈과 마주쳤다.

그의 눈에 비친 독기를 보니 그들 사이는 마치 전생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그때, 이유영은 의지할 곳 하나 없었고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강이한이였다.

그런데 강이한이 자신을 이처럼 대했을 때, 그때 느꼈던 절망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재간 있으면 날 죽여!”

“죽여?”

“……”

“내가 왜?”

“……”

“난 너를 지켜주는 놈들만 하나하나 없애버릴 거야!” 강이한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독기가 차있다.

이런 독기를 이유영은 본 적이 있다.

전생에서 그가 한지음을 위해 이유영의 각막을 뺏어가려고 할 때이다.

“그래?” 이유영이 냉소하며 도발했다.

박연준과 정국진도 다들 보통 인물은 아니지만 그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그들이 알고 나면 강이한 쪽도 머리가 좀 아플 것이다.

강자 간의 대결이라!

그런 상황은 강이한도 원치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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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송명금
작가님 여자를 성 노예로 다루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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