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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네?”

“처음 볼 때만해도 엄청 딱딱하고 차가운 분인 줄 알았는데.”

누가 박연준이 이토록 다정할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는가?

“지금은 어때요? 괜찮아요?”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박 대표님 와이프 될 사람은 엄청 행복하겠어요!”

사람은 첫 인상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유영은 박연준과 만났던 첫 날을 떠올렸다.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다른 모습이었다.

“하하!”

박연준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맺혔다. 그러나 이어서 나온 말에 다시 표정이 굳어졌다.

“그렇지만, 삼촌이 괜한 수고를 한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강이한이랑도 첫 시작은 아름다웠으니까.”

그는 이유영이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아차렸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제가 보여드릴게요.”

박연준이 입고 있던 검은 코트를 이유영에게 둘러주며 말했다. 그는 구태여 말을 길게 하지 않았다. 함께하다 보면 이유영도 자연스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그와 강이한은 달랐다.

“고마워요.”

이유영이 미소 지으며 감사함을 표했다.

“집까지 배웅해드릴게요.”

“네, 알겠어요.”

이유영은 거절하지 않았다. 매번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관계가 더 발전하지 못하더라도 둘은 계속 함께 계속 일을 해야 하는 파트너였으니까.

둘은 그렇게 함께 순정동에 도착했다.

“내일도 데리러 와줄 수 있나요? 제가 차를 안 가져와서.”

이유영이 차에서 내리며 박연준에게 말했다.

“그럴게요.”

박연준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오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솔직해진 덕분에 둘은 전보다 훨씬 편한 관계가 되었다.

“먼저 들어가요.”

박연준이 신사답게 말했다.

이유영은 그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후. 집안으로 들어갔다. 박연준은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한 것이 없는 남자였다. 그러나 이유영은 당장 연애를 할 생각이 없었다. 정국진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으나, 이유영은 그의 뜻을 이뤄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때, 현관문을 열자마자 이유영은 무언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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