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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진영숙이 유영과 고객사 사이의 유대관계를 끊으려고 동분서주했지만 결국 아무도 오로라 스튜디오와 계약을 해지하지 않았다.

최근에 유영은 크리스탈 가든의 업무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오로라 스튜디오는 완전히 조민정에게 맡겼다.

운영을 맡은 조민정은 디자인팀에 인력을 세 명이나 더 추가했다.

유영이 맡았던 강성건설 의뢰는 초안이 나온 뒤로 세부적인 수정은 디자인팀에 넘어갔다.

나중에 전반적인 디자인도면이 완성되면 유영이 한번 확인하고 제출하기로 했다.

스튜디오는 불과 몇 달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그녀의 능력치도 외부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물론 유영이 이미 크리스탈 가든의 대표가 되었다는 걸 모르는 진영숙은 어떻게 하면 오로라 스튜디오를 청하시에서 몰아낼 수 있을지만 고민했다.

그 시각, 강이한은 사무실에 앉아 조형욱의 보고를 듣고 있었다.

“큰 사모님 쪽에서 요즘 움직임이 부쩍 활발해지셨습니다.”

“어머니가?”

“둘째 어르신과 손을 잡고 유영 씨를 청하시에서 몰아낼 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 같아요.”

조형욱은 더 이상 유영을 사모님이라고 부르지 않았다.

그녀에 관한 일을 이야기할 때 어조도 사무적인 어조로 바뀌었다.

강이한은 창가에 서서 오가는 차량들을 바라보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영을 청하에서 몰아낸다고?”

“아마 유영 씨 때문에 회사가 큰 프로젝트를 두 개나 놓치면서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아요.”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엄마의 성격에 대해 강이한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유영이 얌전한 세강의 며느리로 있을 때도 진영숙은 유영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며 이혼한 뒤로 유영에 대한 진영숙의 불만과 증오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조형욱은 강이한이 이제 이 일에 대해 간섭하지 않을 줄 알고 긴장을 늦추고 있었다.

그런데 뒤돌아선 강이한은 갑자기 차키를 챙기더니 밖으로 향했다.

조형욱이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대표님, 이 시간에 어디로 가시려고요?”

“따라올 필요 없어.”

돌아오는 건 싸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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