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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강씨 집안에서 난리 난 반면, 이유영은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퇴근하자 정국진이 식탁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일정대로라면 3일만 머물 예정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정국진은 여전히 이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오늘 저녁 맛있어 보이네요.”

이유영이 식탁에 앉으며 말했다.

“당연하지, 다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준비하라고 했는데.”

정국진이 말했다.

“고마워요, 삼촌.”

“여기 일도 거의 끝났으니, 내일은 떠나야겠어.”

오후에 진영숙 쪽에서 이유영한테 걸었던 모든 것을 철회한다는 얘기를 전달받았다. 강씨 집안에서 그와 이유영의 관계를 눈치챈 것 같았다. 그러니 이제 정국진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이유영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일이요?”

“응.”

“….”

“이때까진 네가 걱정돼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져서 말이야.”

이유영은 이제 가진 것을 이용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강씨 가문에서 뒤로 물러선 것만 봐도 정국진은 그녀의 변화를 알 수 있었다.

이유영이 아쉬운 눈빛으로 정국진을 바라봤다.

“돌아갈 때가 되긴 했죠.”

정국진에겐 기다리는 사람이 있었다. 안 그래도 요 며칠 계속 전화가 와 그도 난감한 참이었다.

이때 정국진이 샐러드를 집으며 말했다.

“박연준은 어떻게 생각해?”

“….”

그 말을 들은 이유영은 멈칫했다. 밥 먹다 말고 갑자기 박연준이라니!

“좋은 파트너죠.”

매우 형식적인 답변이었다. 박연준과는 겨우 업무 때문에 미팅으로 식사 자리 몇 번 한 게 다였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일로 만났으니, 이유영은 그것에만 충실할 뿐이었다.

사무적인 답장에 정국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사람 보는 눈도 키워야지.”

“프로젝트도 잘 진행되고 있고, 돈도 따박따박 들어오는데 그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해요? 비즈니스적으로 문제없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정국진은 가슴이 답답해졌다.

“뭐가 문제예요? 제가 뭘 잘못했어요? 삼촌이 가르쳐준 대로 했잖아요.”

그녀는 틀린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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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헐..이유영 정신차려 강이한은 똥이야.걔랑 이어지는건 똥밭으로 돌아가는거야. 그놈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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