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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강이한은 계속 손을 흔들며 한지음의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정작 그녀는 그의 실루엣조차 보지 못했다. 한지음은 여전히 어둠 속에 있었다. 순식간에 병실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유 선생!”

강이한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안 그래도 얼어붙어 있던 병실 분위기가 더 싸늘해졌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주치의가 식은땀을 흘리며 다급하게 다가왔다.

“한지음 씨, 지금 뭐가 보이시나요?”

“저, 저 어떡해요….”

그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수술을 받았는데 어째서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조차 구분이 안 가는 것일까? 한지음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이한 오빠! 이한 오빠!”

한지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손을 뻗었지만, 잡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런데 이때 강이한이 그녀의 손을 맞잡아 주었다.

“나 여기 있어.”

따뜻하게 느껴지는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한지음은 지금 그것만으로 조금 안정이 되었다.

“오빠, 나 아무것도 안 보여요.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요!”

한지음이 절박함과 고통으로 얼룩진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도무지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도대체 왜 안 보일까?

“유 선생.”

강이한의 시선이 의사에게로 향했다. 그의 살벌한 눈빛을 본 의사는 겁먹다 못해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그, 그게….”

의사는 두려움에 제대로 말조차 잇지 못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설명하세요!”

강이한이 물었다. 분명 수술은 성공적이었다고 전달받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아악!”

한지음이 절망적인 비명을 질렀다. 몇 번이고 눈을 감고 떴으나 변하는 건 없었다. 그녀는 도무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 문제없을 거라고 했는데! 어째서!

“배 선생님이 수술하지 않았나요? 왜 유 선생님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아무리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지금 현실이 그녀에게 말해주고 있었다. 붕대는 풀렸지만, 그녀는 여전히 암흑 속에서 살고 있었다.

한편, 모든 관심이 한지음에게 쏠려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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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중국의 의료인들은 양심이라곤 없고 돈밖에 모르는거야? 저런 인간 말종들이 할짓을 너도나도 하는거지? 무섭네..어디 병원 가겠어? 공신력이라고는 없구만..천벌 받을텐데..하긴 부잣집 사람들이 의료인을 하찮게 여기는걸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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