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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충격적인 소식을 남긴 채, 강이한은 자리를 떠났다.

한참 후, 그제야 진영숙과 노부인은 정신을 차렸다.

“지금 이유영이 정국진의 조카라고 했니?”

“그러니까, 이게 무슨 일이에요.”

“그러니까 그 로열 글로벌 그룹의 정국진?”

“그렇다니까요.”

진영숙이 머리 아픈 듯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이유영이, 이유영이….”

노부인과 진영숙 모두 할말을 잃었다.

이유영이 정국진의 조카라니,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없던 가족이 튀어나온 건 그렇다 쳐도, 하필이면 이유영의 유일한 가족일지도 모르는 존재가 정국진이라니! 게다가 둘은 관계가 아주 끈끈해 보였다.

진영숙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도무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면 좋을지 몰랐다.

이때 강서희가 집에 돌아왔다. 그러나 곧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곤 진영숙에게 다가갔다.

“엄마, 무슨 일이야?”

“서희야.”

“어?”

“….”

진영숙은 어떻게 이 사실을 자기 입으로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천애 고아라고 생각했던 이유영이 알고 보니 이 상류사회의 최상위급 존재였다니!

“무슨 일이야?”

진영숙이 버벅거리며 말을 잇지 못하자, 강서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재차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진영숙은 결국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다. 진영숙 자신도 아직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사실을 어떻게 강서희에게 말하겠는가? 누구보다도 이유영에게 적대감을 가졌던 그녀였다. 그것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지만, 이유영의 신분을 알게 된 이상 예전처럼 대할 수도 또 없었다. 진영숙은 아직 어떤 태도로 이 상황을 맞이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할머니, 엄마 왜 이래?”

진영숙이 알려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강서희는 타깃을 바꿔 노부인에게 물었다.

하지만 노부인 역시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몰랐다.

“그냥 묻지 마.”

노부인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노부인 역시 아직 이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태도를 본 강서희는 분명 무언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났음을 직감했다.

이때 진영숙이 생각난 듯 강서희에게 물었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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