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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그게 무슨 말이야?”

강이한이 믿기지 않는 듯 되물었다.

“안 믿어지지? 나도 처음엔 헛소문인 줄 알았어. 형도, 크리스탈 가든 알지?”

강이한도 당연히 크리스탈 가든을 알고 있었다.

청하시 상류사회에서 이 브랜드를 모르면 간첩이었다. 매년 새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모두 예약이 찰 정도로 유명했다. 게다가 크리스탈 가든 모든 디자이너가 세계적으로 유명했는데, 만만치 않은 뒷배가 있을 것으로 보였다.

또한 강이한도 직접 이유영에게 이 브랜드 목걸이를 선물해 준 적이 있었다.

“뭔가 잘못 보도된 거 아니야?”

“어허, 사람을 뭐로 보고, 사진까지 나왔다니까! 지금 보내줄게!”

배준석이 확신이 찬 목소리로 말했다.

크리스탈 가든이 어디 동네 구멍가게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이유영이 대표가 되었다고 하니 강이한은 믿기 힘들었다. 이유영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해봤자 최근 청하시에 진행된 두 프로젝트뿐이었다. 겨우 그것만으로 크리스탈 가든의 대표 자리에 오른다고? 박연준과 서재욱이 아무리 힘을 써준다고 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강이한은 사진을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종료하고 카톡으로 들어갔다. 채팅창을 열어보니 이유영이 한 회의장에서 사람들한테 축하받는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뒤에 크리스탈 가든, 새 대표 임명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보였다.

그의 눈이 순식간에 날카롭게 번뜩였다.

‘하, 참 대단하군!’

그런데 이때 또다시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나서원한테서 온 전화였다.

“여보세요.”

“나야, 알아냈어.”

전화 너머 나서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빨리 말해.”

강이한이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크리스탈 가든 대표 자리가 강이한에겐 큰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이유영이 그 자리에 앉은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 사실 처음 이유영이 집을 나갈 때만 해도 그는 대수로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유영이 해봤자 뭘 할 수 있겠는가? 독립도 어려울 거라 여겼었다. 하지만 잠시 그와 떨어져 있는 사이 이유영은 생각지도 못한 곳까지 올라가 버렸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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