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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강이한도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이성으론 알고 있었지만, 멈출 수가 없었다.

“강이한, 이 개새끼!”

이유영이 욕하며 힘껏 저항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강이한은 이성을 잃은 짐승처럼 위험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그녀를 몰아붙였다.

그리고 한참,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갔다.

강이한은 고개를 들어 이유영을 바라봤다. 그녀의 입술은 곧 터질 것처럼 빨갛게 부어 있었다. 기다랗고 하얀 강이한의 손가락이 그녀의 입술을 지그시 눌렀다. 이유영은 그의 손가락에 분풀이하듯 꽉 깨물었다.

찰칵, 이때 핸드폰 카메라 소리가 울렸다. 이유영은 당황한 표정으로 강이한의 반대편 손을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그녀는 재빨리 핸드폰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소용없었다.

“뭐 하는 거야!”

“뭐 하는 거라고 생각해?”

“강이한!”

이유영이 소리쳤다.

“내가 너 때문에 본 손해가 얼마인데, 너도 이 정돈 감수해야지?”

이유영과 달리 강이한은 매우 즐거워 보였다.

진작에 알아봤어야 했는데, 그는 이유영이 이토록 사람을 잘 속이고 교활할 줄은 몰랐다. 한지음도 결국 이유영 때문에 지금 병원 신세를 지고 있지 않은가?

그의 표정을 본 이유영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좀 전에 느꼈던 두려움 따위는 잊은 듯, 분노가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결국 참다못한 그녀가 강이한을 향해 손을 뻗었지만, 채 뺨에 닿기도 전에 손목이 잡히고 말았다.

그는 도리어 이것을 기회로 삼아 그녀를 희롱하듯 손등에 입맞춤했다. 이유영은 뻔뻔한 그의 행동에 치를 떨었다. 그녀는 도무지 오늘 강이한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때 강이한이 입을 열었다.

“왜 진작 해명하지 않았어?”

“뭘?”

“너와 정국진의 관계!”

“….”

그 말을 들은 이유영의 얼굴이 급격하게 굳어졌다. 그제야 상황이 이해되었다.

“하, 내가 왜 해명해야 해?”

해명이라, 정말 웃기지 않는가? 해명했다고 한들, 뭐가 달라졌을까? 강이한은 그래도 그녀를 의심했을 것이다.

이유영은 몸을 일으키며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옷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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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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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할까
경호원은 그냥 말뿐이냐 항상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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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랑
그리고 여주 복수하고 싶다며! 크리스탈 가든이고 뭐고 싹다 이용해서 제대로 일 다 뺏어서 통쾌하게 싸이코 쪽박차게좀 해보자고~그지로 만들어서 한지음이랑 강서희랑 시에미랑 인과응보좀 당하게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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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랑
아주 미친놈이네..상대를 해주면 안된다고! 어휴 경호원은 대체 어딨냐고? 이럴때 경호원이 해결좀 해봐라~쪽수 앞에는 다 소용없다구! 전기충격기 후추스프레이 이딴것도 챙겨 다니고..어휴 오늘자 업뎃은 좀 텐션 떨어지네..계속 반복되는 느낌..미친놈아 여주가 왜 그러는지 진짜 모르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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