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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9화

전연우가 여기자 목에 걸려있는 기자증을 돌려보았다. 위엔 인턴이라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언제부터 엔조이 미디어에서 인턴 기자를 성세 그룹 기자회견장에 보냈죠?”

하지만 상대방은 전연우가 전혀 무섭지 않은 듯 그의 손에서 기자증을 휙 잡아당겼다.

“전 대표님, 인턴 기자는 참석할 자격 없나요? 아니면 제가 한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사람들 앞에서 절 협박하는 건가요?”

그때 기자회견 총괄 매니저가 다급히 일어나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신입 기자라 잘 몰라서 이러는 겁니다. 제가 얼른 내보내겠습니다.”

경호원이 나서려 하자 전연우가 손을 들어서 막아 세웠다.

“난 성세 그룹 모든 임원이 한 일에 착오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해요.”

감히 허락도 없이 성세 그룹에 들어온 기자는 그녀가 처음일 것이다.

“내가 말하면 보도할 거예요?”

미모가 꽤 수려한 기자가 아래턱을 치켜들고 말했다.

“못할 것 없죠. 기자란 원래 듣고 본 일을 가감 없이 사실대로 보도해 사람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주는 사람이잖아요.”

기성은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경고했지만 상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전연우와 맞섰다.

전연우의 입꼬리가 서늘하게 말려 올라갔다.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아기 있다는 거 맞아요. 사생활에 관한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이들이 그 사람의 생활에 영향 주는 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무대 위에 앉아있는 송시아의 얼굴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그녀는 질투가 가득 일렁이는 눈빛으로 쏘아보며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도록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가 인정하고 말았다!

“두 집안의 혼인은 그저 각자의 이익만 위해서일 뿐 어떠한 감정도 개입되지 않았으니, 이혼은 반드시 일어날 일이었어요. 지금의 성세 그룹은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으니...”

전연우가 바쁜 일이 있는 듯 손목시계로 시간을 확인했다.

“이혼 위자료로 저희 성세 그룹 100분 1의 주식을 인하 그룹에게 제공하겠습니다.”

사람들은 화들짝 놀랐다. 100분의 1이라고?

성세 그룹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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