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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화

“전연우 씨.”

송시아는 세련된 숄과 스커트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큐빅이 가득 박힌 가방을 들고 있었다. 널따란 호텔 로비에서 그녀가 가장 눈에 띄었다.

자신을 무시하고 지나치는 전연우의 모습에 송시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전연우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송시아를 못 본 척 지나쳤다.

호텔 측에서 곧 기사를 보내 두 사람을 병원으로 모셨다. 차 안에서 장소월은 갑자기 온몸이 추졌워다. 전연우는 그녀의 손을 잡고 있다가 얇은 담요를 가져와서 덮어준 뒤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 추워.”

전연우는 식은땀에 젖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넘겨주었다.

“괜찮아. 이제 곧 병원에 도착할 거야.”

문뜩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 그의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건 평생 겪어본 적 없는 당황스러움이었다.

병원에 도착한 뒤 장소월은 수액을 맞다가 눈을 떴다.

징크스 의사가 말했다.

“드디어 깼네요.”

“소월 씨 남자 친구는 병원비 내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어요. 소월 씨, 소월 씨 남자 친구는 소월 씨 상태를 알고 있나요? 지금 상태가 너무 심각해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받아야 해요. 지금 의료 수준으로는 치료할 수 있어요.”

징크스는 장소월의 주치의였다. 그녀는 정말 오랜만에 병원에 온 것이었는데 전연우가 자신을 이 병원으로 데리고 올 줄은 예상치 못했다.

장소월은 힘없는 손으로 징크스의 가운을 붙잡았다.

“그 사람한테 얘기하지 말아 줄래요? 부탁이에요.”

징크스는 안타까운 얼굴로 그녀를 설득했다.

“소월 씨, 소월 씨는 반드시 입원해서 치료받아야 해요. 소월 씨는 제 환자잖아요. 전 소월 씨를 책임져야 한다고요.”

장소월이 말했다.

“그럴게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안 돼요. 조금만 더 시간을 줄래요?”

“정말 못 말리네요. 소월 씨, 소월 씨 몸이니까 잘 보살펴야 해요.”

“고마워요.”

장소월은 손을 놓았다. 여전히 가슴이 답답했다.

전연우가 장소월의 상태를 물었을 때, 징크스는 그녀의 몸이 어떤 상태인지를 숨기고 별로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얘기했다.

“기혈이 부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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