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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전연우는 그녀에게 검은색 금박 명함을 건네주었다. 리사는 과장되게 입을 가리고 거듭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장소월은 명함 위에 눈에 띄게 ‘성세 그룹’이라고 적혀있는 걸 보았다.

그녀는 가슴이 철렁했다...

장소월이 고개를 돌리자마자 전연우가 그녀의 이상함을 눈치챘다.

‘전연우가 성세 그룹 대표라고? 설마 정말 돌아온 거야?’

그녀는 억지로 포가디에 올라탔다. 리사도 데리러 온 가족들과 함께 돌아갔다.

차에 앉은 그녀는 이 차가 10억 정도 되는 차라는 걸 발견했다.

그녀는 거북이처럼 조용히 목을 움츠리고 앉아있었다.

“신고할 줄도 알고, 담이 커졌네. 왜 어디 가든 계속 오빠를 속태우게 만드는 거야? 응?”

전연우의 손이 그녀의 몸에 닿기도 전에 그녀는 겁먹은 듯 피하면서 그와 거리를 두었다.

“전연우, 당신 혹시 돌아온 거야?”

전연우는 긴장해 하는 장소월을 보면서 눈을 가늘게 뜨고 의미심장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옆에 있는 와인을 열어 한 잔 따르고는 그녀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와인 한 모금 마시고는 호주머니에서 그녀가 끊어버린 목걸이를 꺼냈는데, 어느새 이미 수리되어 있었다.

“이리 와. 내가 끼워줄게.”

“필요 없어!”

“내가 직접 다가가서 끼워줄까, 아니면 너 스스로 얌전히 말 들을래?”

장소월은 혐오하는 눈길로 그를 보며 말했다.

“날 강요하지마. 내가 싫다고 했잖아.”

“어디로 데려가려는 건데? 나 아파트로 돌아갈 거야.”

“30평밖에 안 되는 곳이 뭐가 좋다고 돌아가?”

전연우는 그녀를 끌어와 자신의 다리에 앉히고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꽉 잡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뒤로 쓸어넘겼다.

“다신 떼어내지 마.”

장소월은 발버둥을 쳤다.

“지금 걸어줘도 나중에 벗어던질 거야. 전연우... 난 도저히 모르겠어. 날 찾아서 대체 뭐하려는 거야? 날 이용할 만큼 이용했잖아. 난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 싶을 뿐이야. 이곳에서 잘살고 있는데 제발 날 내버려 두면 안돼?”

“지금 잘살고 있잖아. 더는 내 인생에 끼어들 필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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