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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한 무리 경호원들이 갑자기 들이닥쳤다. 리사의 비명소리를 들은 장소월은 급하게 방문을 잠그고는 그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옷장과 책상으로 문을 막았다.

그녀는 황급히 전화를 들고 신고하려고 했다.

경호원이 밖에서 그녀를 경고했다.

“아가씨, 저항하실수록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계속 안 나오시면 문을 부술 수밖에 없습니다.”

전연우의 부하들은 무슨 일이든 해내는 사람들이었다. 그녀의 방문은 별로 견고하지 않은 평범한 나무문이었는데 그들이 억지로 들이닥친다고 해도 그녀로서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녀는 전연우의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왔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문밖에 있는 경호원들이 문을 부딪치면서 펑펑하는 소리가 났다. 장소월은 등으로 책상을 지탱하고 있었다.

이십 분 정도 지났을 때 밖이 조용해졌다.

리사가 와서 문을 두드렸다.

“소월, 경찰이 왔어. 경찰서에 가서 기록을 작성해야 한대.”

장소월은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진정되었다.

그녀는 문을 막고 있던 물건들을 옮기고 밖으로 나갔다. 경찰 몇 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경호원들을 검문하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함께 경찰서에 갔다.

장소월은 취조실에 앉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다. 리사만 경호원들의 만행을 비난하며 하소연했다.

장소월은 자신이 무서워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녀는 돌아가기 싫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도무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그녀가 떠난 지 여러 해가 되는데 전연우는 왜 그녀를 찾으려 하는 거지? 또 그녀의 입에서 무엇을 알려고 하는 거지?

경호원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건 전연우가 오래전부터 그녀를 감시하고 있었단 것이다...

심문이 끝난 건 한 시간 후였다.

아홉 시, 전연우는 금방 회의를 마쳤다.

호텔로 돌아가려고 할 때,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다.

기성은은 전연우의 명령대로 방향을 돌려 경찰서로 갔다. 놀라웠지만 별말을 하지 않았다. 오자마자 일을 벌이는 사람은 장소월밖에 없었다. 그녀 외에는 누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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