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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장소월은 프랑스 패션의 도시로 알려진 오스만 상업 도로에 있는 한 쇼핑몰에 갔다. 그녀는 전에 이곳에서 며칠 동안 카운터 판매원으로 일했었다.

장소월은 호텔에서 보내준 픽업 차에 앉아 쇼핑몰로 갔다.

쇼핑몰에 들어간 후, 장소월은 옷을 고르는 척했다. 그녀는 경호원이 전연우에게 자신의 행방을 보고하는 듯 사진을 찍는 걸 보았다.

장소월은 옷을 고른 후 여성 속옷 가게에 가서 많은 물건을 샀다.

차에 앉은 남자는 폰의 진동을 느끼고 꺼내 보니 카드 결제 메시지였다. 그는 폰을 끄고 다시 호주머니에 넣었다. 한 번에 일억 정도 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기성은이 보고했다.

“저녁 아홉 시 반쯤 송 비서가 공항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전연우는 담담하게 답했다.

“응.”

“그럼... 모레 연회에도 평소처럼 송 비서를 데리고 가시나요?”

전연우는 눈을 감고 잠시 쉬려고 했다.

“드레스는 준비됐어?”

“사이즈를 정해야 하는데 브랜드 쪽에서 고른 후 호텔로 보내줄 겁니다.”

“응.”

전연우는 간단히 답하고는 더는 말하지 않았다.

전연우가 회의실로 들어갔다. 이 회사는 해외 지사였는데 임원이 위에서 프레젠테이션하고 있었고 회의는 한 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회의실 밖에 있는 기성은은 경호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이미 예상하였지만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테이블 센터에 앉아있는 전연우에게 다가가 낮은 소리로 장소월이 쇼핑몰에서 경호원을 따돌렸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녀가 달아나는 게 확실히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녀가 멋대로 굴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쇼핑몰에서 도망쳐 나온 장소월은 택시에 앉아 돌아가는 길에 전연우가 그녀에게 준 목걸이가 행여나 문제라도 있을까 봐 떼어내려고 했는데 떼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값비싼 목걸이를 끊어버리고 밖으로 던졌다.

경호원은 추적한 위치를 따라 쫓아가 봤는데 한 노숙자가 그 목걸이를 가지고 있었다.

장소월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리사는 아파트로 돌아온 장소월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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