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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이제 전연우도 답을 찾았다.

하지만 송시아가 말한 것과, 4년 전 장소월이 말했던 내용이 다르다.

장소월의 입에서 송시아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았다면 그는 조사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소월은 전생에서 송시아와 아는 사이였다. 그렇다면 아이는?

그 아이는... 그와 장소월의 아이다!

전연우는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켜 혼란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는 송시아보다 장소월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직접 듣고 싶었다.

성세 그룹은 이미 서울의 상업계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 몇 년 사이 회사의 규모는 비약적으로 처음의 수백 배로 성장해 각 분야에 수많은 자회사를 만들었다.

증권, 금융,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의료 등...

점심 12시 약속에 맞춰 전연우는 인시윤을 데리러 갔다. 오늘은 평소 잘 타지 않는 4년 전에 사용했던 아우디를 탔다.

차 안 후시경엔 은색 손목시계가 걸려있었다. 손목시계엔 장소월이 고등학교 시절 검은색 교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끼워져 있었다. 사진이 해져있는 걸 보니 오랫동안 이곳에 보관해둔 것 같았다.

신호등 앞에 차를 세운 뒤, 남자는 깊은 눈동자로 사진 속 여자아이를 바라보며 어루만졌다.

4년...

장소월, 이제 돌아올 때가 됐어!

...

쿵.

장소월이 조심하지 않아 화판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어 그녀는 곧바로 허리를 굽혀 다시 주웠다.

허태현이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요즘 그림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장소월이 조심스레 화판 위 얼룩을 지우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어젯밤 잘 자지 못해 정신이 흐릿한 겁니다.”

“그럼 얼른 돌아가서 쉬어. 남은 일은 네 선배님들이 완성하면 돼.”

“괜찮습니다. 사부님... 아니, 선생님. 저 할 수 있어요.”

작은 실수였음에도 많이 당황하는 그녀의 모습에 허태현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그녀를 엄격하게 대하지도 않는데 말이다.

“괜찮으니까 가서 쉬라면 쉬어. 이런 작은 일도 제대로 못 하는데 내일 전시회 일을 어떻게 너한테 맡기겠어.”

장소월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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