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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세계 무수한 기업들이 파산하자, 전연우는 대량의 해외 회사를 매입했고 수천만 명의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그 행동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각종 신문과 TV에 보도되었다.

그렇게 하룻밤 사이에 전연우는 세상의 관심을 받는 인물로 떠올랐고 전 세계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장소월은 그 모든 것이 우연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알고 있는 바로는 전연우가 매입한 곧 파산할 기업들은 향후 5년 내 전 세계 500위 안에 들어갈 회사들이다.

전연우의 행동은 처음엔 사람들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전연우가 부자 랭킹 순위권에 들어가자 사람들은 그가 그리 간단한 인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악마의 주문과도 같이 장소월의 귓가에서 사라지지 않고 줄곧 맴돌았다.

아무리 먼 곳으로 도망쳐도 그에게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

몇 년간 그의 변화에 대해 장소월은 이런 추측을 했었다.

전생의 전연우가..

혹시 그도 돌아온 게 아닐까.

만약 정말 그렇다면...

가을바람이 바짓자락을 스치자 그녀는 소름이 돋아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자신이 쓸데없는 생각을 했기를 간절히 바랐다.

오후 직원 교육 시간, 카페 매니저가 말했다.

“다음 주 저녁 8시, 크리스탈호 크루즈에서 큰 파티가 열려요. 본사에 일손이 부족해 소월, 리사... 5명이 가서 도와야겠어요. 일당은 평소의 3배, 그리고 만족할만한 포상금도 챙겨줄게요. 운이 좋으면 손님이 준 팁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장소월이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

“죄송한데 저 다음 주엔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요. 선생님이 여는 전시회에 가봐야 해서요.”

매니저는 장소월의 선생님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저명한 화가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뿐만 아니라 그의 팬이기도 했기에 장소월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회의가 끝나자 리사가 조금 실망한 듯한 얼굴로 말했다.

“소월아, 너 없으면 나 분명 외로울 거야.”

장소월이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전시회가 끝나고 시간 되면 나도 곧바로 가서 도울게.”

허 교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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