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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장소월은 몸을 비틀며 울음소리를 냈다.

전연우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쇠사슬에서 빠져나온 짐승처럼 하체의 금속 지퍼를 내리고, 다른 손으로 그녀의 긴 다리를 들어 올려 미친 듯이 입을 맞추었다.

장소월은 아랫도리에 뭔가가 밀려 들어오는 것을 느꼈고, 순간 눈이 맑아지더니, 괴로워서 아랫배를 쭉 내밀었다.

‘전연우? 왜 이 인간이?’

“윽!”

그 따끔거리는 느낌은 곧 사라졌고, 장소월은 숨 막히는 키스에 질식할 지경이었다. 숨이 차오르고, 알코올은 뇌를 마비시켰고, 그녀는 정신이 혼미했다. 온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가벼웠다.

끈적끈적한 물소리, 거친 동작에 차 전체가 흔들리고 있었다...

“그만해!”

장소월은 무언가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헛수고였다. 마치 차가운 물 위에 뜬 것처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익사할 것 같았다.

마지막 물결이 밀려오자 장소월은 기절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이미 낯선 환경이었다.

그녀의 앞에는 남자의 잘생긴 옆모습이 보였다. 고개를 들어보니, 그녀는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남자의 목에는 몇 가닥의 스크래치 자국이 있었고, 그는 주름진 옷을 입고 있었다. 눈을 질끈 감은 채 잠을 설친 듯했다.

장소월은 뒤늦게 깨닫고 깜짝 놀라 그를 밀쳐냈다.

“어떻게...”

그녀가 허전한 앞가슴을 만져보니 속옷의 속박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눈앞의 남자를 몇 초 동안 멍하니 바라보다가, 손바닥을 들어 전연우의 얼굴을 때렸다.

“전연우 이 짐승 같은 놈. 변태!”

“어떻게 나한테 이런 짓을 해? 난 네 동생이잖아!”

전연우는 옷 단추를 천천히 잠그며 말했다.

“어젯밤에는 네가 원한 거야. 기억 안 나?”

장소월은 미친 듯이 그의 멱살을 잡았고, 붉어진 눈가에는 눈물이 넘쳐 흘렀다. 눈앞의 사람을 당장이라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럴 리가... 분명 네가 강요한 거야.”

“내가 어떻게...”

전연우는 단추를 잠그고 나서, 그녀의 손을 잡고는 한 곳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저기 카메라도 있어. 어젯밤에 누가 간절히 원했는지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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