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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장소월은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났고, 경호원들은 밖에서 들어오는 그녀를 보고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거실에서 하인은 이미 아침 식사를 마쳤다. 장소월이 현관에 들어갔을 때, 위층에서 쨍그랑하고 뭐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전연우는 소파에 앉아 경제신문을 보고 있었다. 그는 등을 돌린 채 고개도 돌리지 않고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거기 서, 아침 먹고 올라가.”

부엌에서 바삐 돌아치던 오 아주머니도 장소월이 온 것을 눈치챘다. 식탁의 음식들은 확실히 풍부했다. 모두 장소월이 전에 즐겨 먹던 음식들이었다.

“고맙지만, 난 이미 옆집에서 국수 먹고 왔어.”

탁하는 소리와 함께, 전연우는 신문을 덮더니 자리에서 일어나, 강한 기세를 풍기며 그녀에게 다가갔다.

“앞으로 저녁에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

장소월은 그에게 눈길도 주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복도의 손잡이를 잡고 걸어 올라가더니 다시 멈춰 서서 말했다.

“앞으로 음식은 제가 직접 할 테니 따로 준비하지 말아 주세요. 음식에 더러운 약이라도 있을까 봐 무서워요.”

쨍그랑, 주방에서 식판을 준비하던 오귀화는 실수로 손에 쥔 물건을 바닥에 떨어뜨렸고, 그대로 두 동강이 나버렸다.

30분 후, 예약한 한의사가 제시간에 별장에 도착했다.

장소월은 전화를 받고 직접 내려갔다.

상대방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80대 노인이었다. 손에 의료 상자를 들고 있었고, 장소월이 손을 내밀어 받으려 하자, 노인은 거절했다.

“이 약상자는 십 킬로가 넘어요. 젊은 아가씨가 들기 어려워요. 어서 환자분에게 안내해주시죠.”

“네.”

장소월은 의사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의사가 장해진에게 진맥을 보고, 또 침을 놓아주니, 손발 경련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

“선생님, 아버지 어떠세요? 언제쯤 좋아지실까요?”

“기혈이 약하고, 간과 신장도 많이 쇠약해요. 이건 평소 식습관 때문이에요. 게다가 경맥폐색 증상도 있어 방금 침을 놓았어요. 제 처방에 따라 약을 마시는 것 외에, 따로 제가 혈자리 지도를 드리죠. 환자의 몇몇 혈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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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지현
정말 강영수 소월이 처참하개 만드네요 ㅠㅠㅠ전연우는 원래 그렇다쳐도 강영수마저 김남주랑 애땜에 소월인생 꼬이게 하니 넘 짜증스러워 실망이예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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