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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7화

“영수 씨, 지금 웨딩드레스 고르는 건 너무 이른 거 아니야? 우리 아직 약혼도 안 했는데.”

“이르긴. 약혼하고 나면 결혼은 시간문제인데.”

그녀의 말에 그가 다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두 사람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던 매니저가 웃으며 입을 열었다.

“소월 씨의 걱정도 이해가 되긴 하네요. 소월 씨는 아직 나이가 어려서 몸이 자라고 있을 시기라 지금 웨딩드레스를 맞추면 나중에 몸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드레스 착용 효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결혼식 날짜가 잡히면 그때 웨딩드레스를 맞추는 게 어떠할까요?”

강영수는 그녀의 손을 잡은 채 그녀의 손등을 쓰다듬으며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오늘 아버님께서 오셔서 결혼 날짜 정해지면 그때 다시 고르는 걸로 하자.”

“응.”

장소월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남천그룹, 기성은이 문을 두드리고 대표 사무실로 들어왔다.

“대표님, 공사 비용에 관한 서류들 대표님께서 사인해 주셔야 합니다.”

전연우는 서류들을 살펴보고는 서류에 서명했다.

“오늘 장 회장님께서 돌아오는 날입니다. 남원별장 쪽은 대표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준비해 두었습니다. 회장님의 식사와 일상을 책임질 가사도우미도 8명 추가했고요. 그중 영양사 한 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건 도우미분들 자료입니다.”

전연우는 고개조차 들지 않고 말했다.

“이런 건 안 보여줘도 돼. 다음 일정 보고해 줘.”

“네, 대표님. 두 시간 뒤 회의 일정이 잡혀있습니다. 남해 토지 개발 프로젝트에 관한 회의입니다. 저녁 6시쯤에는 합작 개발업체와의 연회가 있을 예정이고 은성그룹의 대표도 참석한다고 합니다.”

“한진그룹에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한진그룹 최대 주주인 황준엽이 사망했고 장례식은 어제 마쳤다고 합니다. 그의 회사 지분은 이미 대표님의 다른 신분으로 넘어온 상태입니다.”

“현재 한진그룹은 그룹을 이끌어갈 사람이 없고 지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황준엽의 여동생 황유나가 맡게 될 것입니다. 조사한 바로 황유나는 호주에서 MBA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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