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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두 사람은 사무실을 나와 회의실로 향했다.

저녁 6시 반쯤, 장소월은 특별히 차려입지 않고 강영수와 같은 스타일의 커플 옷을 입었다. 이 옷 또한 강영수가 직접 고른 옷이었다.

잠시 후, 장해진과 강만옥이 들어왔고 강만옥은 장소월의 손을 붙잡고 거실로 와서 다정하게 입을 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약혼까지 하게 될 줄이야. 아줌마가 너한테 줄 건 없고. 널 위해 특별히 산 거니까 이 옥팔찌를 받거라.”

“아줌마, 고마워요.”

장소월은 거절하지 않았다. 강만옥과 사이좋게 지내는 건 여전히 익숙지 않았다.

핏빛 옥팔찌는 반짝반짝 빛났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액체가 흐르고 있는 것이 딱 봐도 비싸 보였다.

아마도 아버지가 산 것 같다. 지금 강만옥은 장씨 가문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이고 게다가 아들을 임신하고 있어 장해진은 강만옥의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주었고 돈을 쓰는 데 대해서도 제한하지 않았다.

몸매가 잘 드러나는 짙은 녹색의 치파오를 입고 있는 강만옥은 우아해 보였고 볼록한 아랫배가 눈에 띄게 드러났다.

장해진과 강영수는 서재로 들어가 한참 동안 얘기를 나누었고 식사 준비가 다 되어서야 서재에서 나왔다.

장해진의 시원시원한 웃음소리가 위층에서 들려왔다.

“하하하, 소월이를 자네한테 맡기면 당연히 안심이 되지. 어릴 때부터 내가 너무 오냐오냐하게 키워서 성격이 온순하지는 않을 거야. 그래도 자네가 너그럽게 봐주게나.”

“걱정하지 마십시오. 장인어른.”

소파에 앉아있던 장소월이 일어나서 강영수에게로 다가갔다.

“얘기 다 했어?”

“응.”

강영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얘기 했어?”

“저녁에 알려줄게.”

그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강만옥이 장난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머, 귓속말까지 다 하고? 우리가 들으면 안 되는 얘기라도 있는 거야?”

그 말에 장소월은 이내 귀가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무 얘기 안 했어요. 아버지, 아줌마. 일단 식사부터 해요.”

“네, 일단 식사부터 하시죠.”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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