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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이 남자에게 첫눈에 성형한 얼굴이라는 걸 들킬 줄은 몰랐고 뜻밖에도 사진 속의 여인과 비슷하게 생길 줄은 더더욱 몰랐다.

다만 눈 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이 약간 부어있는 상태라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쉽게 알아차릴 수 없었다.

황유나는 시선을 피하며 팔짱을 낀 채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도대체 나에 대해 얼마나 조사한 거예요?”

그녀는 책상 위에 놓여있는 사진이 들어있는 서류봉투를 보며 물었다. 전연우가 말을 꺼내도 전에 그녀는 서류봉투를 뜯어 그 안에 있는 사진들을 꺼냈다.

사진을 본 그녀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은 성형하기 전의 모습이었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의 모습이 다 담겨 있었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손을 떨었다.

“이 사진들... 어떻게 구한 거예요?”

‘이 사람이 어떻게 내 예전 사진들을 구한 거야?’

“내가 말했죠. 황유나 씨가 나에 대해 조사하면 나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당연히 당신에 대해 알아두어야 하지 않겠어요? 게다가... 황유나 씨는 외국에서 학위까지 받은 재원인데. 이런 것들을 조사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전연우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쳐다보더니 손목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

“언제까지 여기 있을 거예요? 난 시간이 귀중한 사람이에요. 당신과 여기서 낭비할 시간 없어요.”

그 말에 황유나가 책상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진실을 말해줘요. 오빠는 내가 잘 알아요. 착한 사람은 아니지만 절대 아무 이유도 없이 다른 사람을 해치는 사람은 아니에요. 멀쩡하던 사람이 왜 감옥으로 끌려가게 된 건지? 이 모든 게... 당신이 한 짓 아닌가요?”

전연우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보이게 되었다.

“2분 줄 테니까 혼자 여기서 나가든지 아니면 내가 끌어낼 거예요.”

“황유나 씨, 귀국하자마자 이리 다짜고짜 날 찾아와 죄를 묻는 건 아니죠. 일을 크게 만드는 건 당신한테도 아무런 이득이 없을 거예요. 황유나 씨... 생각 잘 해봐요.”

바로 이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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