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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네, 대표님.”

그 여인은 성큼성큼 앞으로 다가와 기세등등하게 힘껏 책상을 두드렸다.

“이름은 전연우, 나이는 스물여섯, 장씨 가문에서 입양한 아들. 99년도에 음악학원의 퀸카를 스폰했고 작년 스키장에서 그 여인은 의문의 사고로 죽게 되었죠. 죽기 전에 당신과 말다툼이 있었고요. 두 달 전, 당신은 남해의 개발권을 우리 오빠에게 넘겨주었고 한진그룹과 남해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계약을 체결하였어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아 오빠는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고 당신이 면회하러 가기 하루 전날, 우리 오빠는 감옥에서 의문의 죽임을 당하게 되었어요.”

기성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황유나 씨, 말조심하세요. 여긴 회사입니다. 이리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경찰에 신고할 겁니다.”

그의 말에 황유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요. 경찰에 신고해요. 마침 잘됐어요. 경찰이 오면 우리 오빠 사건 제대로 조사해 보라고 할 거예요. 멀쩡하던 사람이 감옥에는 왜 갇히게 되었고 왜 감옥에서 갑자기 죽었을까요?”

이때, 전연우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으며 기성은을 향해 말했다.

“일단 나가 있어.”

“네, 대표님.”

기성은은 사무실을 나오면서 문을 닫았다.

잠시 후, 전연우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입을 열었다.

“조사 제대로 했군요. 계속 말해봐요.”

이내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발견한 황유나가 언성을 높였다.

“감히 날 조사한 거예요?”

“싸움에서 이기려면 상대를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는 호주머니에서 담배 한 갑을 꺼내 담배 하나를 입에 물었다.

“황유나 씨는 나한테 이런 걸 물으려고 온 건가요?”

“그러니까 지금 인정한 거예요? 우리 오빠의 죽음이 당신과 관련 있다고?”

황유나는 앞으로 다가와 그를 향해 따져 물었다. 선글라스 아래 그녀의 눈빛은 날카로운 검 같았고 그녀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뒷모습을 훑어보았다. 아까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처음 이 남자를 봤을 때부터 이 남자는 위험할 뿐만 아니라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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