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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화

책상 위에 올려진 그림의 번호는 바로 장소월의 이름이었다.

강영수는 손을 뻗어 그림을 만지며 말했다.

“이번 대회 수상자야?”

그녀에 관한 모든 것에 남자는 마음이 저절로 평온해졌다.

“이건 주최 측에서 보내온 겁니다. 대표님의 의견을 묻고 있습니다.”

사실 진봉은 장소월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리라는 것을 진작 예상하였다. 장소월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기량이 뛰어나 어느 전문 화가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소월이는 강한 그룹이 공동 주최한 대회라는 걸 알고 참가한 거야?”

“아무도 모르니 소월 아가씨도 아마 모르고 계실 겁니다.”

“일단 나가봐.”

“네, 대표님.”

진봉은 사무실 문을 닫고 떠났다. 강영수는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자세히 훑어보았다. 요즘 먼저 연락하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구나...

장소월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으며 무슨 일이 있어도 항상 이성을 유지했다.

가끔 강영수는 그녀가 억지를 부리기를 바랐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적어도 자신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니.

남자는 장소월이 그렇게 쉽게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 것에 화가 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영수는 주최 측에 전화를 걸었다.

5일 후, 오후.

“아주머니, 먹을 것 있어요? 저 배고파요.”

장소월이 입은 옷은 며칠 동안 갈아입지 않았고 머리카락은 이미 뭉쳐있고 기름이 떨어질 정도였고, 몸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녀의 지저분한 모습에 채소를 다듬고 있던 은경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가씨, 아직 식사 시간 안 됐어요. 제가 계란 볶음밥이라도 해줄까요?”

“안돼요. 앞으로 배고프면 식사 시간에 내려오라고 하세요.”

그녀가 방으로 가져간 간식은 이미 거덜이 났고, 손으로 머리를 움켜쥔 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아래층 소파에 있는 남자를 보았다. 다리 위에 노트북을 얹고 회사 일을 처리하는 듯 보였다.

그녀가 내려오는 것을 보자 전연우는 하던 일을 접었다.

장소월은 그를 못 본 척하고 지나쳐 TV 캐비닛 아래를 열었더니, 평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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