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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기자들은 차를 향해 끊임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백윤서는 그녀에게 물 한 병을 주며 걱정스레 말했다.

“소월아, 얼굴색이 안 좋아 보이는데 괜찮아?”

장소월은 건네받았지만 마시지 않았다.

“괜찮아요.”

그녀는 창밖을 내다보며 물었다.

“우리... 어디 가요?”

백윤서도 어디로 가는지 몰라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었다.

“그러게요. 연우 오빠, 우리 어디로 가요?”

“소월이는 어디로 가고 싶어?”

전연우가 그녀에게 물음을 던졌지만, 말 속에는 또 다른 암시가 있는 듯했다. 장소월은 손에 있는 물병을 다시 옆에 두고 지금 차가 달리고 있는 방향이 장씨 저택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남자가 백미러를 통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느꼈지만, 장소월은 시선을 피하고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

“길가에서 세워줘요. 영수가 데리러 올 거예요.”

“혼자 둘 수 없어. 아직 9시도 안 됐으니 일단 남원 별장에 돌아가서 얘기해.”

그의 말은 장소월에게 거절의 여지를 주지 않았고, 장소월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소월은 소현아에게 답장을 했다.

「나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

「그럼 다행이야.」

그리고 강영수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그는 회사 일을 다 처리하고 그녀를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소현아에게서 또 메시지가 도착했다.

「참, 너희 오빠 오늘 너무 멋졌어! 기자들한테 그런 말을 하고, 또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널 데리고 가다니. 그 기자들이 얼마나 놀랐는지 넌 모를 거야!」

장소월은 얼굴을 찡그리고 답장했다.

「무슨 말을 했는데?」

「내일 인터넷 뉴스를 보면 알게 될 거야. 내가 잘 표현을 못 하겠어.」

그들은 남원 별장에 도착했다.

평소 이 시간에 장해진은 일찍 올라가서 쉬거나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장소월은 그를 만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니면 또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세 사람이 앞뒤로 현관에 들어섰을 때, 오 아주머니는 부엌에서 야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윤서 씨 왔어요? 저번에 술떡을 먹고 싶다고 해서 오늘 좀 빚었어요. 어서 와서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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