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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장소월은 학교에 돌아가자마자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소현아도 그녀에게 달려와 어젯밤의 일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고작 하룻밤 외박한 일이 이렇게나 크게 번질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소현아 뿐만 아니라 평소 접촉이 없었던 학생들까지도 걱정하는 척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올림피아드 시합이 코앞이니 그녀는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고 공부에만 열중했다.

서울 강남 병원.

김남주가 과일을 먹으며 계속하여 전화를 걸고 있었다. 그녀는 강영수가 겉으론 관심 없는 척하지만 속으론 지극히 그녀를 생각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장소월인지 뭔지 하는 여자는 그저 그녀의 질투를 일으키는 도구일 뿐이다.

때문에 어젯밤 늦게까지 이곳에서 그녀를 지켰을 것이다. 처음은 그렇다고 쳐도 두 번째는?

강영수로 하여금 마음속에 그녀가 있다는 걸 인정하게 하는 게 왜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만약 강영수가 그녀와 결혼할 마음을 먹는다면 3년 전의 내기에서 이기게 된다.

강영수는 절대 쉽게 두 사람이 했던 약속을 잊지 않을 것이다.

강영수가 잠에서 깼을 땐 이미 오후 3시 반이었다.

시계를 보며 방에서 나가니 향긋한 밥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진봉이 그를 불렀다.

“대표님.”

강영수의 눈에 밥상에 차려져 있는 음식이 들어왔다.

진봉이 말했다.

“소월 아가씨가 점심에 오셔서 대표님을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대표님이 잠들어 있는 걸 보고는 휴식을 방해하기 싫다며 깨우지 않으셨습니다.”

“대표님, 아침에 김남주 씨가 전화를 걸어왔어요. 전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진봉이 입술을 깨물며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소월 아가씨가 봤습니다. 핸드폰이 울리니 대표님께서 깨실까 봐 갖고 나오셨어요.”

강영수는 전에 쓰던 번호를 버리고 새로 바꾸고 난 뒤 그녀의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었다. 그는 감남주가 대체 어떻게 자신의 번호를 알았는지, 또 어떻게 장소월에게서 온 문자까지 지워버렸는지 알 수 없었다.

강영수의 눈동자가 어두워지더니 당황스러움이 비추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별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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