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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그녀가 강영수를 선택한 것인가?

정확히 말하면 강영수가 그녀를 선택한 것이다.

강영수가 사귀자는 말을 꺼냈을 때, 장소월은 전생의 비극이 반복될까 봐 두려워 잠시 망설였었다.

떠나는 것과 남는 것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을 주겠다는 강영수의 말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같은 자리에서 기다리겠다는 말도 했었다.

그의 자상함과 세심함은 조금씩 그녀가 세운 방어막을 허물고 있었다.

그녀는 종래로 이런 사랑받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강영수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가 어떤 잘못을 하든 강영수는 늘 옆을 지키며 괜찮다고 말하고는 해결해줄 것 같았다.

그가 그녀의 자유에 간섭하지 않는다면 한 번 기대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오부연이 예전에 말한 적이 있다. 강영수는 한 여자를 오랫동안 사랑했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 여자는 강영수가 차 사고를 당하자마자 그를 배신하고 다른 남자와 함께 해외에 가버렸다.

그 후 지금까지도 아무런 소식도 없다.

강씨 저택에 오기 전, 오부연은 그녀에게 강영수를 도와 당시의 트라우마 속에서 걸어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했었다. 하지만 그녀가 강씨 저택에 온 건 오로지 숨을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장소월은 아직 자신에 대한 강영수의 감정이 정말 사랑인지, 아니면 그녀에게 기대고 싶은 건지, 그것도 아니면 전 여자친구의 대체품으로 생각하는 것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게 뭐든 두 사람은 각자 자신이 취하고 싶은 것을 얻으면 되는 것이다.

시간을 계산해보니 전연우도 곧 장해진에게 손을 쓸 것이다.

그녀는 아무나 칼질을 해댈 수 있는 도마 위의 생선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녀에게 살길은 도망치는 것 외엔 강영수의 곁에 머무르는 것밖에 없었다.

장소월은 수술대에 오른 그 순간 이미 결심을 내렸어야 했다.

그녀는 처음으로 오직 자신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행동하려고 마음먹었다.

장소월은 집에서 몸을 회복하는 동안에도 학업을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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