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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전연우는 차를 몰고 병원에 도착했고, 접수를 마치고 장소월을 응급실에 데려갔다.

새 벽 두세 시가 되어서야 안정을 찾았다.

전연우는 그녀를 데려다주고 전화를 받으러 나간 이후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간호사가 그녀 손에 있는 주삿바늘을 뽑아주고 당부했다.

“앞으로 절대 함부로 먹지 마세요. 환자분 위장은 절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 해요. 특히 매운 음식은 절대 드시면 안 돼요.”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병실에 전연우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걸 보니 아직 돌아오지 않는 것 같았다.

장소월이 병실을 나서자, 맞은편 병실의 여자는 화장실에서 나와 병실 문 앞에 멈추어 손잡이를 잡더니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장소월은 빠르게 달려가 그녀가 땅바닥에 쓰러지려던 순간 부축했다.

“아주머니, 괜찮으세요?”

그녀는 이목구비가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지녔으며, 몸에서 은은한 재스민 향이 나지만, 몸이 너무 야위어 병약한 미인처럼 보였다. 그녀가 정신이 혼미해서 눈을 뜨자 장소월은 얼른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장소월은 왠지 낯익은 느낌이 들었다.

병실에 들어가 그녀를 부축해 침대에 눕힌 다음 장소월은 간호사 벨을 눌렀다. 간호사는 재빨리 달려와 여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그녀에게 링거를 주고는 말했다.

“저혈당이에요. 큰 문제는 아니에요.”

“환자분... 오늘 저녁 또 식사를 안 하셨어요?”

심유는 두 번 기침하고 말했다.

“괜찮아요. 번거롭게 해서 죄송해요.”

간호사: “매번 이러시면 안 돼요. 조금이라도 드셔야죠. 죽을 가져오라고 할게요.”

심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수고해주세요.”

“아닙니다.”

간호사가 떠나고, 심유의 시선은 다시 장소월에게 향했다.

“고마워요, 아가씨 이름이 뭐죠?”

“저는 장소월이에요. 아주머니, 괜찮으신 거죠? 전 이만 가볼게요.”

“고마워요. 소월 씨.”

장소월은 빙긋 웃었다.

“별것 아니에요.”

심유는 따뜻한 눈빛으로 장소월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역시 좋은 아가씨야,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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