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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공부 분위기는 한껏 더 고조되어 개학 첫날부터 시험을 봤다.

시험을 끝마친 뒤 이른 시간인 3시,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제운 고등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에서 살고 있어 학교 기숙사에 머무르는 학생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지방에서 온 학생들까지도 학교 외부에서 셋방을 맡는 것을 선택했다.

장소월이 물건을 정리하고 교실을 나서려고 할 때 고건우가 그녀를 사무실로 불렀다.

사무실 안.

“고 선생님, 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잠깐 기다려.”

고건우가 서랍을 뒤져 가장 밑에 깔려있던 시험지를 꺼냈다.

“장소월 학생, 올림피아드 팀에 아직 관심 있어? 다음 달에 시합이 있어서 특별 티오를 신청할 수 있거든. 시합에 참가하고 싶다면 내가 널 시험장에 들여보낼 수 있어.”

“모든 학교를 통틀어 이번 특별 티오는 단 한 명뿐이야. 넌 성적도 좋고 머리도 좋잖아. 너같이 훌륭한 학생이 참가하지 못한다면 선생님은 밤에 두 다리를 뻗고 편히 잠들 수 없을 것 같아.”

장소월이 말했다.

“만약 제가 거기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서울대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는 건가요?”

“당연하지!”

그녀가 동의하자 고건우는 흥분하며 의자를 그녀의 앞으로 끌고 가 앉았다.

“내 말 잘 들어! 정상적으로 실력 발휘만 한다면 넌 모든 학비를 면제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학금도 받을 수 있어... 또한 1년 동안의 해외 교환생 자격도 가질 수 있어. 만약 계속하여 해외에서 발전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돼.”

“지금 조금 힘든 건 참아내면 돼... 대학교에 들어가면 하루에 수업이 4개 정도밖에 없으니까 많이 편해 질 거야. 하고 싶은 일들 모두 할 수 있어!”

장소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뭘 해야 하나요?”

“특별반에 들어가기만 하면 돼. 이 특별반은 다른 학교 학생들과 함께 꾸려진 거야. 기간은 올림피아드 시합 이틀 전까지야. 그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학생들 중에서 1등만 하면 돼. 네 실력이라면 분명 할 수 있을 거야.”

“네.”

장소월은 고건우의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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