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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영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저도 몰라요.”

장소월은 도우미로부터 답을 듣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진봉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서야 진봉이 전화를 받았다.

“소월 아가씨?”

“아직도 야근하고 있는 거예요?”

진봉은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있는 남자를 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대표님께선 지금 회의 중이시라 늦은 시간에 퇴근하실 거예요. 아가씨는 내일 일찍 학교에 가셔야 하니 오늘 밤엔 기다리지 말고 먼저 주무세요.”

진봉의 목소리는 확실히 평소와 달랐다. 또한 그녀는 핸드폰 너머로 누군가의 울음소리도 들었다.

...

저녁 열한 시.

“소월 아가씨, 기다리지 마세요. 도련님께서 하루 정도 집에 돌아오지 않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에요. 늦은 시간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으면 몸이 망가져요.”

장소월은 소파에 앉아 문제를 풀며 말했다.

“괜찮아요. 30분만 더 기다릴게요. 먼저 주무세요.”

마지막 도우미가 방에 돌아가려던 순간, 현관에 서 있는 검소한 옷차림의 백발이 성성한 노부인을 발견했다. 그녀는 지팡이를 짚고 서서 집안에 앉아있는 장소월에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

도우미가 깜짝 놀라며 말했다.

“사모님!”

“영수가 데려온 아가씨가 바로 저 아이야?”

“네.”

“지금 뭐 하고 있어?”

“도련님이 아직 안 들어오셔서 기다리고 있어요.”

“알았어. 이만 가봐.”

“네. 사모님.”

장소월은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 노인 한 명이 흙으로 얼룩진 옷을 입고 지팡이를 짚고 들어오고 있었다.

장소월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바깥엔 희미한 가로등만 길을 밝히고 있을 뿐,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한 번도 이 노부인을 본 적이 없다. 게다가 12시가 거의 되어가는 시간에 불쑥 나타난 사람이다.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 최근 보았던 공포 영화가 떠올랐다.

‘시골 귀신’

“할머니... 시간이 늦었는데 왜 아직 집에 돌아가지 않으셨어요? 길을 잃은 거예요?”

땅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본 순간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가씨, 날 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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