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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장소월은 부기를 가라앉히려고 얼음물을 마셨다.

“안돼요. 시간 없어요.”

“왜 이렇게 말을 안 들어요? 제가 아가씨 때문에 4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했어요. 말 들어요. 한창 자랄 때이니 아침을 거르면 안 돼요.”

“앞으로는 준비하지 마세요. 그냥 대충 먹으면 돼요.”

“참, 어릴 때부터 아가씨를 봐왔는데 제가 모르겠어요?”

장소월은 다가가서 오 아주머니를 등 뒤로 껴안고 턱을 어깨에 얹었다.

“이모밖에 없다니까요.”

문이 열리고 조깅을 마치고 돌아온 전연우가 돌아왔다.

장소월은 손을 놓았다.

오 아주머니는 죽을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

“앉아서 드세요.”

“네.”

비록 전연우를 마주 하고 싶지 않지만, 오 아주머니의 정성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장소월이 식탁에 앉자 오 아주머니는 수저를 몇 개 들고 와서 죽 두 그릇을 담았다.

전연우는 샤워를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방에서 나왔다.

“윤서 씨 깨워서 같이 드시라고 할까요?”

전연우는 의자를 당겨 메인 자리에 앉았다.

“됐어요. 좀 더 자게 두세요.”

전연우가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장소월은 일어섰다.

“배불러요. 저 먼저 학교 갈게요.”

“벌써요? 죽도 많이 남았는데 다 드시고 가세요.”

“괜찮아요. 버스 시간이 돼서요.”

전연우는 명령하는 말투로 말했다.

“앉아! 다 먹고 가! 어제 담임 선생님한테 물었더니 너 야간자율학습에서 빠졌다며? 어디 갔어?”

“그쪽이랑 뭔 상관이죠?”

장해진도 그녀를 상관하지 않는데, 전연우가 무슨 자격으로 참견일까?

장소월이 일부러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을까?

전연우가 저지른 그 수많은 악행은 매번 장소월의 목숨을 위협했는데, 이제 와서 장소월을 관심하는 척하고 있다니...

너무 우스웠다.

“만약 올림피아드 팀에 참석했다면, 적어도 8시 30분에 끝나고, 돌아오는 시간 30분까지 더해도 겨우 9시야.”

그는 고개도 들지 않고 구구절절 분명하게 말했다.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학교 더 이상 못 가.”

“내가 학교를 가든 말든, 그건 당신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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