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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5화

송시아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무슨 일 있어요?”

소피아가 빠르게 말했다.

“송 부대표님, 대표님께서 다치셨어요! 대표님이 구급대원들에게 들려 방 안에서 나가는 걸 제가 똑똑히 봤어요. 온몸에 피가 가득했고, 가슴엔 칼이 하나 꽂혀 있었어요. 심각한 상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사모님께서 도망치셨어요.”

“부대표님, 저희 지금이라도 신고할까요? 하지만... 기 비서님께선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게 막으라고 하셨는데...”

“뭐라고요? 장소월이 감히 대표님한테 손을 댔다는 거예요? 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요?”

송시아의 음산한 눈동자가 번뜩거렸다.

“부대표님과 같은 병원이에요.”

“알겠어요. 계속 지켜보고 있어요. 절대 들키면 안 돼요.”

“네, 부대표님. 전 먼저 회사에 들어가 볼게요. 다른 일이 생기면 연락드리겠습니다.”

송시아는 전화를 끊은 뒤 간호사에게 휠체어에 앉혀달라고 부탁했다.

“환자분, 죽 안 드실 거예요?”

“제 남자가 다쳤어요. 가봐야 해요.”

송시아가 알아보니 전연우는 수술을 받고 있는 중이고 기성은은 수술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기성은은 휠체어를 타고 온 여자를 보고서도 얼굴에 표정 변화 하나 생기지 않았다.

송시아가 ‘수술 중’이라는 빨간색 글자를 보고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내가 수술실 밖에서 연우 씨가 나오길 기다리는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연우 씨, 이게 바로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여자예요. 신혼 첫날 밤 가슴에 칼을 꽂아 넣는...”

장소월 또한 다시 태어난 것이다. 반복적으로 그녀를 시험해본 결과 이제 확신이 들었다.

장소월은 확실히 그녀처럼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다.

아니면 그토록 전연우를 좋아하면서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기성은이 쏘아붙였다.

“부대표님께선 자신의 일에나 신경 쓰면 됩니다. 대표님께선 무사하실 겁니다.”

그때, 돌연 수술실 문이 열렸다.

간호사가 안에서 걸어 나오자 기성은이 다급히 일어나 물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

그때, 강지훈은 위풍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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