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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얼마 후, 단톡방이 또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빅뉴스예요. 오늘 인사팀 쪽 누군가가 흘린 소식인데요, 기 비서님이 사직서를 내셨대요. 다들 사표를 수리할 수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대요.]

[뭐라고요? 기 비서님이 사직한다고요? 흑흑흑... 내 남신님이 떠난다고요? 그럼 회사 밖 여자들이 또 들러붙을 거잖아요. 짜증 나요. 어떻게 하면 제 남자를 붙잡을 수 있을까요?]

[기 비서님이 언제부터 당신 남자가 된 거예요? 당신 남자는 남편이겠죠!]

[난 누구처럼 지조 없는 여자가 아니에요. 왜 관심도 없다가 이제 와 내 남자를 빼앗으려 하는 거죠?]

[가정이 있는 아줌마는 이만 입 닫으시죠. 정말 걱정이에요. 성세 그룹은 휘청거리고, 기 비서님은 사직서를 내시다니요! 세상에,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요.]

...

신이랑이 외근을 마치고 편집팀에 돌아왔다. 사무실에서 안절부절못하며 핸드폰만 붙잡고 있는 여자를 본 그가 다가가 걱정스레 물었다.

“누구한테 전화하는 거예요?”

소민아가 한 통 한 통 반복적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야속한 통화음만 들려올 뿐이었다.

“누구한테 전화하는 건데요?”

소민아가 핸드폰을 내려놓고 말했다.

“기성은이 사직서를 냈대요. 알고 있었어요?”

신이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금방 들었어요.”

소민아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요? 그것도... 하필 제가 부서이동하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떠나버렸어요. 회사에 정말 큰일이 생긴 걸까요?”

신이랑이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민아 씨, 우리 구르미 시리즈는 성세 그룹에서 단독으로 분리된 독립적인 회사예요. 성세 그룹의 상황이 어떻든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어요. 또한... 그건 회사 기밀이에요. 일반적으로 쉽게 외부에 흘리지 않아요.”

“회사에 안 좋은 일이 있다 하더라도 기성은 본인만 알고 있겠죠.”

“안 되겠어요. 저 꼭 똑똑히 알아야겠어요. 대체 왜 제가 부서 이동하자마자 기성은이 사직서를 냈는지 말이에요. 분명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소민아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신이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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