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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6화

“누가 타라고 했어?”

강지훈의 그 말은 선명히 소민아를 가리키고 있었다.

뒤에 있던 부관이 말했다.

“현아 아가씨가 차에 태우셨습니다. 함께 며칠 동안 머물러야 한다면서요. 현아 아가씨가 너무 기뻐하시는 걸 보니 저희도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소민아는 차 가장 안쪽에 앉아 있었다. 한없이 못마땅한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강지훈의 모습에 그녀는 그를 향해 올렸던 손을 빠르게 내려놓았다.

소민아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소현아의 등 뒤로 조심스레 몸을 숨겼다.

이 강지훈이라는 놈은 대표님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이다.

정말이지 사람을 등골이 오싹하게 만든다.

대체 언니는 이런 사람과 어떻게 만났단 말인가.

그들과 기성은을 비교해보니, 기성은은 그야말로 천사와 다름없었다.

또한... 그녀를 보는 강지훈의 눈빛은 항상 그녀로 하여금 소름이 돋아오르게 만들었다. 서늘하기 짝이 없는 미소를 볼 때마다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강지훈이 말했다.

“외부인을 데려가는 게 그렇게 좋아?”

소현아는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과자를 줍고는 톡톡 먼지를 털며 말했다.

“민아는 제 동생이에요. 엄마가 언니는 동생을 잘 챙겨줘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민아는 좋은 사람이에요. 예전 절 도와 나쁜 사람을 쫓아주기도 했는 걸요. 저 민아와 함께 살고 싶어요.”

“지훈 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나도 민아랑 집에 갈 거예요.”

소민아는 더러워진 과자를 입에 넣으려는 소현아를 보고는 재빨리 과자를 빼앗아 창밖에 던져버리고 말했다.

“바닥에 떨어진 건 먹지 마.”

왜인지 현아 언니의 병증이 더 심해진 것 같았다.

그녀가 팔을 뻗으니 소매 안으로 멍이 든 흔적이 보였다. 색깔이 옅지 않은 거로 보아 적어도 3, 4일 전에 다친 것 같았다.

저 상처는 대체 어떻게 생긴 거지?

소민아는 최대한 얼굴로 드러날 뻔한 의심을 가라앉혔다.

강지훈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소민아를 데리고 북경 감옥에 가는 걸 허락한 것이다.

다만 소민아는 아직 그들이 가려는 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고 있었다.

그때, 정장을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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