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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3화

매니저가 만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오늘 귀한 세 분과의 약속을 위해 전 대표님과 사모님께서 식당 전체를 빌리셨습니다.”

소민아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역시 부자는 다르네요. 부러워 죽겠어요. 저에게도 그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신이랑이 그를 바라보며 예쁜 눈웃음을 지었다.

“분명 올 거예요.”

룸 문 앞, 여우림이 걸음을 멈추었다.

“사모님이 만나고 싶어 하시는 사람은 이랑 씨예요. 민아 씨, 우린 들어가지 말고 로비에서 기다리죠.”

소민아가 배시시 웃어 보였다.

“미안해서 어쩌죠? 저 이미 오는 길에 소월 언니한테 문자 보냈어요.”

그녀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손을 흔들며 새하얀 치아를 드러냈다.

신이랑도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요. 아는 사이든 아니든 상관없으니까 나랑 같이 가요.”

“우림 씨는 먼저 돌아가요. 식사 끝나면 내가 민아 씨 집에 데려다줄게요.”

여우림은 잠깐 이마를 찌푸렸다가 이내 마음을 가라앉혔다.

“잘됐네요. 마침 저도 책 출간에 관한 일 때문에 가려던 참이었어요. 이번 달 원고료 확인해봐요. 서프라이즈가 도착해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들어가요.”

신이랑은 그녀의 말을 별로 귀담아듣지 않고 문을 열었다. 소민아는 그를 보고 피식 웃고는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룸 안에선 장소월이 아이를 안고 젖병을 물리고 있었고 은경애는 뒤에서 상에 차려진 음식을 보며 조용히 군침을 삼키고 있었다.

‘세상에, 족발 먹음직스러운 것 좀 봐. 한 입 삼키면... 얼마나 맛있을까.’

“소월 언니...”

소민아가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달려와 장소월의 옆에 앉았다.

“어머나, 아기 너무 예뻐요.”

“왔어요?”

“네. 오늘 길이 막혀서 좀 늦었어요. 저 빨리 아기 안아보고 싶어요.”

장소월은 별이를 그녀에게 안겨준 뒤 신이랑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풍신 작가님?”

신이랑이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장소월은 방긋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까지 젊은 분일 줄은 몰랐네요. 얼른 앉아서 식사하세요.”

소민아는 룸 안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그 사람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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