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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도우미가 급히 앞으로 달려갔다.

“아가씨, 왜 내려오셨어요. 얼른 침대에 누워서 쉬세요. 아버님께서 이미 차를 보내셨어요.”

“아가씨가 병원에 입원하셨다는 걸 알고 어르신이 얼마나 걱정하셨다고요.”

“아가씨께선 서울시 시장님의 귀한 따님이세요. 기 선생님은 한낱 비서에 불과하고요. 어르신의 요구에 부합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아가씨께서 그런 사람과 왕래한다는 걸 알면 노여워하실 거예요.”

“둘째 아가씨 일도 아직 끝나지 않았잖아요!”

“어르신께선 원래 아가씨와 전 대표님의 식사 자리를 마련해주려 하셨습니다. 하지만 듣기론 그 전 대표가 이미 결혼했다며 어르신을 거절했다고 합니다. 오늘 누군가 조사해봤는데 전 대표에겐 아이까지 있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어르신께선 아마 아가씨만 원한다면 성세 그룹과의 혼인을 성사시켜 아가씨를 성세 그룹 안주인으로 만들어드릴 겁니다.”

주가은은 통증이 전해져오는 가슴에 손을 올리고 창백한 얼굴로 기침했다.

“내 이 병든 몸으론 그 안주인 자리 감당 못 해요. 이번 생엔... 나만의 온정한 삶도 살지 못할 거예요.”

도우미가 곧바로 다급히 반박했다.

“아가씨 걱정 마세요. 어르신께선 분명 심장을 구해오실 거예요. 병만 나으면 성세 그룹 대표는 물론이고 이 세상 모든 남자들을 아가씨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겁니다.”

주가은이 말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한창 잠을 자고 있던 소민아의 귀에 돌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초인종이 연속 세 번이나 울리자 그녀는 베개를 안고 씩씩거리며 걸어갔다.

“누구예요! 미쳤어요! 지금이 몇 시인지 몰라요?”

거실에 나간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분명 문을 잠갔는데...

“으악!”

소파에 남자 한 명이 앉아있었던 것이다.

“기... 기성은?”

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걸어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우리 집 열쇠도 없으면서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기성은은 소파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 그녀가 다가오고 나서야 다시 핸드폰을 정장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집이 원래 이래요? 평소에 청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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