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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호텔 8층 CCTV실 내부.

양복을 입은 한 중년 남자가 CCTV 안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최서준을 한 번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돌려 박재형에게 말했다.

“이게 너를 때린 놈이야?”

그는 바로 박씨 일가의 셋째 박성태로 이번 경매의 책임자이다.

“네, 셋째 삼촌!”

박재형은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이 녀석 정말 담이 크구나. 우리 박씨 일가 사람을 때린 것도 모자라, 이제 우리 구역에 와서 밥까지 얻어먹어?”

박성태는 화가 난 나머지 크게 웃기 시작했다.

그의 옆을 지키던 박운호도 서둘러 말했다.

“형님, 제가 바로 사람을 시켜 저놈을 제압하겠습니다!”

“됐어!”

박성태가 고개를 저었다.

“인차 경매가 열릴 테니 주의 깊게 잘 관찰하도록 해. 신원이 의심스러운 사람, 그 누구든 반드시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

“셋째 삼촌, 이 경매는 우리 박씨 일가가 주최한 것이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설마 감히 깽판 치러 올 사람이 또 있겠어요?”

박재형이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말하자 박성태가 크게 호통을 쳤다.

“이 멍청이야, 네가 뭘 알아? 이번 경매는 우리 박씨 일가가 낚시를 하기 위해 쓴 수단에 불과해.”

‘낚시?’

박재형은 박운호와 함께 어리둥절해졌다.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멍해 있자 박성태가 느릿느릿 말했다.

“우리 박씨 일가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너희들도 다 알고 있지? 모두 12년 전 한성 보육원 부지 때문이야. 당시 한성 보육원 옛 원장 정석우는 우리 박씨 일가의 매입을 거절했다. 그래서 네 할아버지는 아예 한밤중에 불을 질러 보육원 모든 사람을 태워 죽이고 나서야 그 땅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

그 말을 들은 박재형은 매우 놀란 듯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박운호는 마치 미리 알고 있었던 듯 무표정을 하고 있었다.

박성태가 말을 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한성 보육원 아이들이 전부 불에 타 죽은 줄 알아. 하지만 당시 8명의 아이들이 도망쳤다는 걸 우리 박씨 일가만 알고 있지. 이제 12년이 지났으니, 그 아이들은 모두 어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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